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키움과 KT 외국인타자들이 나란히 시즌 첫 대포를 가동하며 홈런 갈증을 풀었다.
키움 제리 샌즈와 KT 멜 로하스 주니어는 9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시즌 1차전에 4번 우익수와 4번 중견수로 나란히 선발 출전했다. 양 팀 사령탑의 믿음이 담긴 타순 배치.
샌즈는 이날 전까지 13경기, 60타석을 소화했으나 홈런이 없었다. 물론 타율 0.326에 8타점 8득점으로 제 몫은 충분히 해줬다. 다만, 김하성이 2번, 박병호가 3번으로 올라가면서 4번 역할을 해줘야 하는 상황서 한 방이 아쉬웠던 건 사실이다.
이날 마침내 홈런 갈증을 풀었다. 0-2로 뒤진 1회말 무사 만루서 KT 선발투수 김민의 초구 147km 패스트볼을 통타, 비거리 130m 중월 역전 결승 그랜드슬램을 뽑아냈다. 자신의 KBO 첫 만루포. 샌즈는 작년 대체 외국인타자로 입단한 뒤 25경기, 86타수에서 12개의 홈런을 때렸다. 그만큼 홈런 생산능력이 좋았다. 이날 한 방으로 흐름을 탔다.
로하스는 이날 전까지 14경기, 62타석에서 홈런을 때리지 못했다. 샌즈와는 달리 타격 페이스 자체가 좋지 않았다. 타율 0.212에 1타점 4득점에 그쳤다. 5일 수원 LG전서 2안타를 때렸으나 6~7일 경기서도 8타수 1안타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벤치의 믿음에 보답했다. 로하스는 2-4로 뒤진 3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 1S서 이승호의 127km 체인지업을 공략, 비거리 110m 좌월 솔로아치를 그렸다. 안타도 추가하며 시즌 네 번째 멀티히트를 작성했다.
승패를 떠나, 외국인타자들의 한 방은 강렬했다.
[샌즈(위), 로하스(아래). 사진 = 고척돔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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