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이재윤(19, 볼빅)이 드림투어 데뷔전에서 정상에 올랐다.
전라북도 군산에 위치한 군산 컨트리클럽(파72, 6428야드)의 부안(OUT), 남원(IN) 코스에서 열린 'KLPGA 2019 군산CC 드림투어 1차전(총상금 1억1천만원, 우승상금 1천9백8십만원)' 최종일, 이재윤이 처음 출전한 드림투어에서 연장 접전 끝에 우승컵을 품에 안았다.
1라운드에서 선두와 4타 차 공동 23위를 기록한 이재윤은 최종 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최종합계 4언더파 140타(71-69)로 동타를 기록한 4명의 선수가 연장 승부에 돌입했다.
연장 첫 홀에서는 김지수(25)가, 두 번째 홀에서는 황예나(26)가 탈락했고, 이재윤과 김희망(24)이 연장 세 번째 홀에서 승부를 가렸다. 연장 세 번째 홀에서 김희망의 티샷이 해저드에 들어갔지만 이재윤은 파를 기록하며 우승의 기쁨을 누렸다.
이재윤은 “연장전을 준비하면서 정말 떨렸다. 마음을 잘 다잡고 차분하게 임해서 만들어낸 우승이라 더욱 기쁘다”고 밝혔다.
이어 “부모님이 두 분 다 일하셔서 대회장에는 같이 오지 못한다. 부모님과 같이 투어 생활을 하는 친구들을 보면 정말 부러웠다”고 말한 뒤, “정규투어 시드전에서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해 항상 힘들게 일하며 지원해주시는 부모님께 죄송했는데 오늘 우승으로 보답한 것 같아 기분 좋다”며 소감을 전했다.
이재윤은 지난해 10월 점프투어 5차 디비전을 통해 KLPGA 정회원으로 입회했다. 17차전부터 20차전까지 4개 대회에 출전해 우승 한 번과 준우승 두 번을 포함해 모두 톱5를 기록하며 활약을 예고한 바 있다.
고등학교 때까지 육상 선수였던 아버지와 전 야구선수인 봉중근을 외삼촌으로 두고 있는 이재윤은 “웨지샷이 특히 자신 있다. 90m 거리에서 50도 웨지를 치면 항상 핀에서 3m 안쪽으로 붙는다”며 웃었다.
이번 시즌 목표에 대해서는 “상금순위 20위 안에 들어서 내년에 정규투어에서 활동하는 것이 목표였지만 우승을 하고 나니 욕심이 생겼다. 남은 시즌 우승을 최대한 많이 하고 싶다”고 밝혔다.
군산 컨트리클럽이 주최하고 KLPGA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 최종라운드는 주관방송사인 SBS골프를 통해 4월 16일 19시 30분부터 녹화 중계된다.
[이재윤. 사진 = KLPGA 제공]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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