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LG의 5할 승률이 무너졌다. 실책, 보크 등 최악의 상황이 계속된 끝에 당한 뼈아픈 역전패였다.
LG 트윈스는 10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5-6 역전패를 당했다. 3연패에 빠진 LG의 시즌 전적은 7승 8패가 됐다. 개막 3연승으로 시즌을 시작했지만, 금세 기세가 꺾여 5할 승률마저 무너진 것이다.
출발은 좋았다. LG는 1회말 김현수의 1타점 적시타로 손쉽게 선취득점을 올렸고, 2회말에는 유강남이 투런홈런까지 쏘아 올렸다. 토미 조셉도 3회말, 5회말 각각 1타점씩 기록하는 등 4번타자다운 역할을 해냈다.
선발 등판한 타일러 윌슨도 효율적인 투구를 펼쳤다. 윌슨은 6회초까지 1피안타 1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6회초까지 윌슨의 투구수는 67개에 불과했다. 충분히 완봉승에 도전할만한 페이스였다.
균열은 실책에 의해 생겼다. LG가 5-0으로 앞선 7회초. 윌슨은 선두타자 구자욱의 평범한 내야 땅볼을 유도했지만, 2루수 정주현이 공을 놓치는 변수가 발생했다. 윌슨은 이원석을 2루수 플라이 처리했으나 이후 급격히 흔들렸다. 다린 러프-김헌곤에게 연속 볼넷을 내줘 1사 만루에 몰린 것.
윌슨은 박한이의 헛스윙 삼진을 유도해 급한 불을 끄는 듯했지만, 계속된 2사 만루서 강민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LG는 3점차로 쫓긴 상황서 진해수를 투입했으나 물오른 삼성 타선을 봉쇄하지 못했다. LG는 박해민(1타점)-이학주(2타점)에게 연달아 적시타를 맞는 등 5-5 동점을 허용한 끝에 7회초를 마쳤다.
LG의 악몽은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8회초 선두타자 구자욱에게 2루타를 내준 LG는 이원석(유격수 땅볼)-러프(삼진)의 출루를 저지했지만, 이 과정서 폭투가 나와 상황은 2사 3루가 됐다.
이어 정우영은 김헌곤을 상대하는 과정서 보크까지 범했다. 투구하는 과정서 오른발이 땅에 끌렸고, 결국 공을 던지지 못했다. 허무하게 역전을 허용한 셈이다. LG는 8~9회말 반격에 실패, 5-6으로 뒤진 상황서 경기를 마쳤다.
6회초까지 펼쳐진 윌슨의 호투, 유강남의 투런홈런과 조셉의 2타점 등은 그렇게 빛이 바랬다. LG는 지난 9일 삼성전이 우천취소돼 차우찬 대신 윌슨이 선발투수로 나섰지만, 오히려 5할 승률이 무너지는 최악의 결과를 맞았다.
[정주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