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윤욱재 기자] 최근 한용덕 한화 감독은 '좌완 파이어볼러' 김범수와 관련된 일화를 공개했다. 한 감독과의 면담을 요청한 김범수는 "선발투수로 나가고 싶다"고 자신의 의사를 전했다.
한 감독도 'OK' 사인을 냈다. 향후 깜짝 선발로 내보내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물론 당장 선발투수로 투입하겠다는 뜻은 아니다. 올 시즌을 불펜에서 시작한 만큼 투구수를 선발에 맞게 조절할 필요가 있었다.
한 감독은 10일 대전 SK전을 앞두고 "김범수는 중간계투로 나가서 투구수를 늘릴 것이다"라면서 "가까운 시일 내에 선발로 나가는 것을 보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선발투수 워윅 서폴드가 5이닝 9피안타 7실점(6자책)으로 난조를 보이면서 김범수에게 등판 기회가 왔다. 김범수는 2이닝을 던졌고 안타 1개와 볼넷 1개를 내줬지만 무실점으로 막았다. 투구수는 29개.
6회초 김강민에 좌중간 안타를 내줬으나 빗맞은 타구였다. 이어 강승호를 체인지업으로 2루수 병살타로 잡은 김범수는 7회초 노수광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기도 했으나 고종욱을 146km 직구로 삼진, 정의윤에게도 146km 직구를 결정구로 사용하며 우익수 뜬공 아웃을 잡아 실점하지 않았다. 제구가 흔들릴 때도 있었지만 그것이 오래가지는 않아 무실점으로 경기를 마칠 수 있었다.
한 감독은 김범수의 선발 요청을 '용기'로 받아들이고 김범수를 깜짝 선발 카드로 활용할 계획이다. 일단 선발로 가기 위한 첫 번째 단계는 합격점이다.
[김범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