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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인류 역사상 최초로 공개된 초대질량 블랙홀이 2014년 개봉한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에 등장했던 모습과 유사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유럽남방천문대(ESO)는 10일 오후 10시(한국시각) 벨기에 브뤼셀에서 전 세계 13개 기관이 협력한 ‘이벤트 호라이즌 망원경(EHT) 프로젝트’의 첫 관측 결과를 발표했다.
지구에서 5500만 광년 거리에 있는 처녀자리 은하단에 속한 초대질량 블랙홀 ‘M87’로, 질량은 태양의 65억 배, 지름은 160억㎞에 달한다. 아인슈타인의 상대성 이론이 확인된 순간이다.
놀라운 사실은 ‘인터스텔라’에 등장했던 블랙홀이 실제와 흡사하다는 것.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은 블랙홀의 실제 모습과 최대한 가깝게 묘사하기 위해 세계적 물리학자로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킵 손 박사를 제작에 참여시켰다. 킵 손 박사는 영화에서 이론적인 방정식을 동원해 블랙홀 이미지를 구현했다.
얼핏 보면 비슷하지 않게 보일 수 있지만, 킵 손 박사는 가스와 먼지로 구성된 원이 블랙홀 주변에서 소용돌이 치는 것을 보여줬다. 실제 블랙홀 역시 반지 모양의 밝은 노란색 빛 가운데에 원형의 모습을 보였다.
미국 영화제작자 아담 락오프는 트위터에 ‘인터스텔라’의 시각효과팀이 실제 블랙홀과 유사하게 묘사했다며 찬사를 보냈다.
[사진 = 아담 락오프 트위터]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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