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마’ 김경표, 감점 극복하고 완승…“이제 타이틀전 원한다”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라운드당 2점 감점 페널티가 무색했다. ‘야생마’ 김경표(28, MMA 스토리)는 페널티를 받고 치렀지만, 압도적인 경기력을 바탕으로 승리를 따냈다.

김경표는 지난 8일 신도림 테크노마트에서 열린 ‘AFC(엔젤스파이팅 챔피언십) 11 – Challenge for New Champions’에 출전, 베테랑 빅토르 토파넬리(33, 브라질)를 1라운드 4분 23초 만에 암바로 제압했다. 그래플링으로 압살한 끝에 서브미션으로 마무리했다.

출발은 불안했다. 김경표는 1차 계체에 실패, 감점을 받았다. 2차 계체를 통해 경기는 뛸 수 있게 됐지만, 판정으로 간다면 승리가 불가능한 처지가 됐다. 하지만 김경표는 완벽한 경기를 펼치며 18개월만의 국내 복귀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김경표는 “너무 좋아서 꿈인 줄 알았다. 집에 가서 샤워하며 입술을 깨물어봤을 정도다. 다행히 꿈은 아니더라(웃음). 그만큼 간절했다. 차정환 관장님, (최)무겸이 형, 박원식 형님 그밖에 도와주신 모든 분들께 너무 감사하다”라고 밝혔다.

압승을 거둔 만큼 본인 경기력에 대해서는 만족한다는 입장이다. “준비한 대로 정말 잘 나왔다. 오히려 1라운드에 끝나서 케이지에 오래 남아있지 못한 게 아쉬울 뿐이다”이라는 게 김경표의 설명이다.

더불어 김경표는 챔피언에 대한 욕심을 드러냈다. 김경표는 경기 전부터 만나고 싶은 선수로 강정민과 유상훈을 꼽았다. 이들은 바로 다음 대회인 AFC 12에서 초대 AFC 라이트급 챔피언 자리를 놓고 맞붙는다.

김경표는 “목표는 항상 챔피언이다. 오는 6월 초대 챔피언이 되는 선수와 싸우고 싶다. 준비된 모습, 진화하는 경기력, 그리고 AFC 라이트급 벨트를 맨 모습까지 반드시 보여주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AFC는 또 다른 ‘트리플 타이틀전’이 준비된 ‘AFC 12 – Hero of the Belt’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키다리 아저씨’ 최홍만이 입식스페셜 매치를 준비하며 12회 대회에 출전한다. 티켓 판매 수익금은 희귀난치병 환아와 저소득 취약계층 어린이에게 전달된다. 경기는 KBS N 스포츠 생중계, 네이버 스포츠 LIVE 중계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경표. 사진 = A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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