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부상으로 공백기를 갖는 동안 ROAD FC 무대에 대한 간절함을 느끼게 됐다. 멀어지고 나니까 ROAD FC가 정말 꿈의 무대였다는 생각이 들었다. 꼭 다시 서고 싶다는 마음으로 부상을 극복했다.”
임병하(33, 팀 피니쉬)가 오는 5월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열리는 굽네몰 ROAD FC YOUNG GUNS 42 제주를 통해 약 1년 8개월 만에 프로 무대 복귀전을 치른다. 임병하는 지난 2017년 9월 열린 ROAD FC YOUNG GUNS 36에서 펼친 임용주와의 맞대결 이후 오랜 공백기를 가졌다. 부상 때문이었다.
임병하는 “훈련하던 중 발목과 무릎을 두 번 다쳤다. 오랫동안 운동을 하지 못했다. 상체 위주의 훈련을 병행하면서 겨우 극복해가던 찰나 어깨 인대 부상을 입었다. 힘든 시간이었다. 하지만 그 시간 동안 좀 더 나 자신을 되돌아보게 됐다. 기술적으로 부족했던 부분들도 보완했고, 좀 더 완성시켜나갈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임병하는 복귀전 상대로 신예 윤태영(23, 제주 팀 더 킹)과 마주하게 됐다. 종합격투기 프로 무대 경험은 없지만, 윤태영은 국내 유수의 킥복싱 대회에서 입상을 휩쓸었을 만큼 타격에 일가견을 보였다. 임병하는 “나도 킥복싱 대회에서는 진 적이 없다. 타격은 자신 있다. 윤태영이 왼손잡이던데, 난 왼손잡이와 싸우는 게 더 편하다”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임병하는 또한 “윤태영은 아마 이번 경기를 뛰고 더 좋은 선수가 될 거다. 하지만 이번엔 내가 이길 거다. 그냥 이긴다는 생각도 아니다. 상대 선수를 부순다는 각오로 케이지에 들어갈 것이다. 부서지지 않을 거면 정말 열심히 훈련해서 나오는 게 좋을 것”이라며 윤태영에게 으름장을 놓았다.
임병하의 나이는 올해로 33세다. 많은 나이라고 할 수는 없지만, 부상으로 긴 공백기를 지내고 나니 생각이 많아졌다고 했다.
임병하는 “얼마나 더 선수 생활을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케이지에 오를 기회만 주어진다면 다 불태우는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이번 오퍼를 받고 나서도 너무 기뻤다. 기회를 준 ROAD FC에 감사하다. 힘든 시기를 보냈는데, 이를 넘어서서 다시 기회가 왔으니까 이번에는 그동안 보여드리지 못했던 것들을 많이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각오를 말했다.
한편 ROAD FC는 5월 18일 제주 한라체육관에서 굽네몰 ROAD FC 053 제주를 개최한다. 굽네몰 ROAD FC 053 제주는 ROAD FC 역사상 첫 제주도 대회로 ‘끝판왕’ 권아솔과 도전자 만수르 바르나위의 100만불 토너먼트 최종전이 열린다.
[임병하. 사진 = ROAD 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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