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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연예

'해투' 이순재, 유재석에 "빌딩 있수?" 재테크 늦둥이 등극 '폭소'

시간2019-04-12 11:24:42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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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이순재와 신구가 진한 웃음과 함께 묵직한 교훈을 선사했다.

KBS 2TV '해피투게더4'의 11일 방송은 '비주얼 꽃보다~ 할배' 특집으로 꾸며졌다. 이 가운데 이순재, 신구가 관록에서 비롯된 예능감을 터뜨리며 시청자들의 마음에 파고들었다.

이날 이순재는 과거 실제로 생방송으로 진행됐던 드라마 상황을 공개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순재는 방송국 개국 초반에 생방송 드라마를 진행했다면서, 방송이 실시간으로 송출되기 때문에 실수를 전혀 감출 수 없었다고 밝혔다. 특히 이순재는 “드라마를 생방송으로 촬영해야 하는데 내가 전화기 소품을 깜빡했다. 어쩔 수 없이 손으로 전화를 받는 척만 하고 대사를 했다”며 실수담을 공개하기도 했다.

그런가 하면 신구는 호기스럽게 던졌던 말을 후회한다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바로 신구가 손자의 돌잔치 날 기분이 너무 좋은 나머지 ‘손자의 교육비를 모두 대겠다’고 호언장담 했던 것. 신구는 “손자가 올해 중학교 2학년이다. 걱정이다”라며 급기야 “지금 내게 그 한마디가 멍에다”라고 말해 웃음을 폭발시켰다.

또한 신구는 연극 ‘앙리할아버지와 나’의 이야기가 나오면 그 어느때보다도 적극적인 모습으로 나서 ‘홍보 요정’에 등극했다. 뿐만 아니라 신구는 술 이야기가 나오면 아이 같은 웃음을 지어 보여 시청자들 입가에 미소를 자아냈다. 이에 더해 신구는 전현무의 “과거 ‘구야오빠~’라고 불렀던 팬들이 많았을 것 같다”고 말하자 “난 오빠류는 아니었다”며 쿨한 면모를 보였다.

이순재는 재테크 늦둥이 면모로 웃음을 자아냈다. 이순재는 ”요즘 연예인들이 돈을 많이 벌더라. 우리 때는 10년 열심히 모아야 20평대 집을 장만했었다”며 “지금은 용인 민속촌 근처가 많이 발달했다. 30년 전 용인 민속촌으로 촬영을 다닐 때만 해도 허허벌판이었다. 그쪽 땅을 샀어야 했다”고 은근한 후회를 드러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그는 유재석을 향해 “빌딩 있수?”라며 조용히 물어 재테크 늦둥이 면모를 드러냈다. 이어 유재석이 없다고 대답하자 “예비는 돼 있겠지”라며 믿기지 않는 듯한 표정을 자아내 폭소를 터뜨렸다.

한편 이날 이순재와 신구는 단호하지만 진심 어린 메세지를 건네기도 했다. 이순재는 최근 잇따른 연예계 사건사고에 대해 “연예인이 공인은 아니지만 공인적 성격을 띠고 있다. 모든 행위가 관객과 청소년들에게 영향을 끼친다”면서 “스스로 자퇴해야 할 사람들이다”라고 연예인 후배들을 향해 일침을 가했다. 이에 더해 신구는 꼰대라는 말에 대해 “신세대들과 접촉하면서 서로 이해하고 유연하게 대처하면 꼰대 소리는 듣지 않을 것”이라며 조언을 건네 교훈을 선사했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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