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본격적으로 선발투수 준비에 돌입한 삼성 라이온즈 신인 원태인이 2군에서 경기력을 점검했다.
원태인은 12일 창원마산구장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19 퓨처스리그 맞대결에 선발 등판, 5이닝 4피안타 3볼넷 6탈삼진 3실점(2자책)을 기록했다. “70~80개 정도 투구수를 소화할 예정”이라는 김한수 감독의 말대로 원태인은 이날 총 71개의 공을 던졌다.
원태인은 경기를 순조롭게 시작했다. 1회말 선두타자 김찬형을 헛스윙 삼진 처리한 원태인은 박민우에게 3루타를 허용해 놓인 1사 3루서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오영수를 연달아 헛스윙 삼진으로 막아내며 1회말을 마쳤다.
2회말 송동욱(삼진)-박헌욱(3루수 플라이)-최정원(2루수 땅볼)을 삼자범퇴 처리한 원태인은 삼성이 2-0으로 앞선 3회말 첫 실점을 범했다. 김형준에게 3루수 실책에 의한 출루를 내준 게 빌미가 됐다. 이어 최승민에게도 2루타를 맞아 무사 2, 3루 위기. 원태인은 김찬형에게 희생플라이를 허용했다. 이후 1사 2루에서는 박민우(3루수 파울플라이)-베탄코트(투수 땅볼)의 출루를 저지했다.
원태인은 4회말 오영수(1루수 땅볼)-송동욱(삼진)-박헌욱(유격수 플라이)을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안정감을 되찾는 듯했지만, 5회말 다시 흔들렸다. 선두타자 최정원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볼넷을 내준 원태인은 박광열에게도 안타를 허용, 다시 무사 1, 2루에 놓였다.
원태인은 최승민(삼진)-김찬형(2루수 땅볼)의 출루를 막으며 한숨 돌리는 듯했지만, 계속된 2사 1, 3루서 김철호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다. 김진형에게 볼넷까지 내줘 2사 만루에 몰린 원태인은 오영수에게 밀어내기 볼넷까지 허용한 끝에 마운드를 내려갔다. 삼성은 3-3으로 맞선 6회말 원태인에 이어 문용익을 구원투수로 투입했다.
한편, 경북고 출신 신인 원태인은 1군 무대서 6경기에 구원 등판, 1패 2홀드 평균 자책점 2.79를 기록하는 등 가능성을 보여줬다. 삼성은 최근 선발투수 역할에 부담을 느낀 최충연을 다시 불펜으로 이동시켰고, 그 자리를 원태인으로 메울 계획이다. 12일 퓨처스리그 선발 등판은 원태인이 선발로 1군 무대에 돌아가기 위해 거친 일련의 과정이라 할 수 있다.
김한수 감독은 최근 원태인에 대해 “마운드에서 침착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공을 던지는 것에 대해 자신 있다는 말도 했다”라며 기대감을 전했다.
[원태인. 사진 = 삼성 라이온즈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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