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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은퇴'라는 표현도 사치인 꼴이 됐다. 빅뱅 전 멤버 승리, 가수 정준영, FT아일랜드 전 멤버 최종훈이 방송가에서 퇴출당했다.
승리·정준영·최종훈 세 사람은 모바일 메신저 카카오톡 단체 채팅방 멤버로, 이곳에서 부적절한 내용을 공유하며 사회적인 물의를 일으켰다.
먼저 정준영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위반(카메라 등 이용 촬영)으로 지난달 구속됐고, 승리는 불법 촬영물 유포 혐의로 입건됐다. 최종훈은 불법 몰카 촬영 1건, 음란물 유포 행위 5건이 확인돼 금주 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성접대, 탈세, 청탁금지법 위반, 횡령 등 각종 의혹을 받고 있다.
이 여파로 승리·정준영·최종훈에겐 지상파 3사의 '출연 정지' 결정이 내려지며, 사실상 퇴출됐다.
먼저 KBS는 지난달, 세 사람에 대한 '한시적 방송 출연 정지'를 결정했다. 방송출연규제심사위원회 운영기준에 의거해 위법 또는 비도덕적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연예인 등에 대해 사안의 경중에 따라 출연 섭외 자제 권고, 한시적 출연을 규제한다. 조속히 규제 조치한 후 확정 결과에 따라 방송 출연 정지로 규제 내용을 강화할 수 있다. 추후 무혐의로 마무리되거나 충분한 자숙 기간을 거쳤다고 판단되는 경우 심의위원회를 열어 출연 제한을 해제하기도 한다.
SBS는 오늘(12일) 마이데일리에 "사회적으로 물의를 빚은 승리·정준영·최종훈의 방송 출연이 정지됐다"라며 "내부 규정에 따라 자체적으로 출연을 규제한다"라고 밝혔다.
MBC는 지난달 출연제한 심의위원회를 열고 정준영에게 출연 정지를, 승리와 최종훈에 대해선 한시적 출연 제한 처분을 내렸다고 알렸다.
앞서 정준영은 "모든 연예 활동을 중단하고 공인으로서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라고 발표, 승리와 최종훈은 은퇴를 선언했던 바. 그러나 이들의 의사와 무관하게 불명예스럽게 쫓겨난 모양새가 되어버렸다.
한편 또 다른 '단톡방 멤버'로 음란물 유포 혐의를 받고 있는 로이킴과 에디킴에게도 수사 결과에 따라 출연 제재 수위가 결정될 예정이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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