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김진성 기자] 잘 버티던 이태양이 홈런 한 방에 무너졌다. 결국 한화의 계투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한화는 12일 고척 키움전에 왼손 선발투수 박주홍을 내세웠다. 박주홍은 아직 선발 경험이 일천하다. 한화로선 믿을 수 있는 카드가 아니다. 반면 키움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는 에이스 제이크 브리검이 빠진 상황서 사실상 1선발 노릇을 한다.
박주홍은 2회 1점을 내줬으나 3회까지 잘 버텨냈다. 그러나 4회 위기를 맞이하자 한용덕 감독은 과감하게 박주홍을 내렸다. 전날 대전 SK전서 선발투수 채드벨이 6⅓이닝을 버텨낸 뒤 안영명(1⅓이닝), 박상원(1⅓이닝)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또한 10일 경기가 우천 취소되는 등 전반적으로 이번주에 불펜 소모가 크지 않았다.
때문에 한 감독의 박주홍 강판 및 조기 계투작전은 승부수였다. 이태양은 이날 전까지 7경기서 1패 평균자책점 7.04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만큼은 비교적 안정적인 투구를 했다. 1사 1,2루서 이지영에게 슬라이더를 던져 투수 병살타를 유도, 깔끔하게 출발했다.
5회에는 140km대 중반의 패스트볼로 김혜성을 범타, 이정후를 루킹 삼진 처리했다. 서건창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박병호를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했다. 심지어 6회에는 공 8개로 삼자범퇴를 이끌어냈다. 포크볼이 주효했다.
그러나 7회 1사 후 이지영에게 커브를 던지다 내야안타를 내줬고 대주자 박정음에게 2루 도루를 허용했다. 김혜성을 포크볼로 중견수 뜬공 처리했으나 이정후에게 의외의 일격을 맞았다. 최근 타격 컨디션이 좋지 않은 이정후에게 초구 커브로 스크라이크를 잡은 뒤 위닝샷까지 커브를 선택했으나 우월 역전 투런포로 이어졌다.
이 한 방으로 이태양은 물러났다. 3⅓이닝 3피안타 3탈삼진 2실점. 나쁘지 않은 기록이었으나 타선 지원을 받지 못하면서 결국 리드도 지키지 못했다. 이후 송은범까지 흔들리며 추가실점, 승기를 건넸다. 이태양은 선전했다. 그러나 결과적으로 한화의 조기 계투작전은 실패로 돌아갔다.
[이태양.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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