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최후의 두 팀이 남았다. KBL 역대 최다 챔프전 우승을 자랑하는 명가 현대모비스, 마침내 챔프전 진출의 한을 푼 전자랜드가 격돌한다.
울산 현대모비스와 인천 전자랜드는 13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전 1차전을 치른다. 7전 4선승제의 챔프전에서 1차전 승리 팀의 우승 확률은 68.2%. 22차례 진행된 챔프전 가운데 15개팀이 우승을 차지했다. 절대적인 수치는 아니지만, 1차전을 이긴 팀이 유리한 고지를 선점해 시리즈를 치르는 것만큼은 분명한 바다.
현대모비스는 KBL을 대표하는 명가다. 역대 최다인 6차례 챔프전 우승을 차지했으며, 전자랜드와의 챔프전을 통해 2014-2015시즌 이후 4시즌만의 정상 탈환을 노린다.
대부분의 우승은 유재학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후 달성했다. 현대모비스가 유재학 감독 부임 이전 우승을 차지한 것은 전신 부산 기아 시절이었던 1997시즌뿐이다. 현대모비스는 2004-2005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유재학 감독과 함께한 14시즌 가운데 5차례 우승을 차지했고, 2014-2015시즌에는 KBL 최초의 챔프전 3연패를 달성하기도 했다.
이를 통해 양동근도 새로운 역사를 썼다. 양동근은 통산 5차례 우승을 경험했으며, 이는 선수 신분으로는 추승균(전 KCC)과 더불어 최다 타이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단순한 ‘무임승차’는 아니었다. 양동근은 챔프전에서도 지치지 않는 에너지와 해결사능력을 발휘, 현대모비스가 왕조를 세우는데 크게 기여했다.
양동근은 2006-2007시즌, 2012-2013시즌, 2014-2015시즌 등 통산 3차례 플레이오프 MVP(종전 챔프전 MVP 포함)에 선정됐다. 이는 김주성(전 DB, 2회)을 뛰어넘는 최다 기록이다. 김주성, 양동근에 이어 오세근(KGC인삼공사)은 2016-2017시즌에 통산 2회째 플레이오프 MVP를 차지한 바 있다.
현대모비스가 우승을 차지한다면, 양동근은 KBL 출범 후 처음 선수 신분으로 6번째 우승반지를 획득하는 사례가 된다. 또한 함지훈은 우승을 하게 되면 추승균과 공동 2위로 어깨를 나란히 하게 된다.
전자랜드는 익히 알려진 대로 팀 창단 후 최초일 뿐만 아니라 인천 연고 구단 최초의 챔프전 진출이라는 역사를 썼다. 내친 김에 현대모비스를 상대로 창단 첫 챔프전 우승을 노린다.
물론 객관적 전력상 쉽지 않은 도전이다. 전자랜드가 맞대결하는 현대모비스는 유재학 감독 체제 아래 총 6차례 챔프전을 치렀고, 최근 5차례 챔프전은 모두 우승으로 장식했다. 2005-2006시즌 서울 삼성에 스윕을 당한 게 유일한 준우승이었다.
유도훈 감독은 선수-코치에 이어 감독으로도 우승을 노린다. 유도훈 감독에 앞서 김승기 감독이 2016-2017시즌 안양 KGC인삼공사를 통합우승으로 이끌며 이 부문 최초의 사례로 이름을 남겼다. 유도훈 감독은 현역 시절 대전 현대에서 2차례 우승을 경험했고, 후신인 전주 KCC 코치로 1차례 우승을 맛봤다. 전자랜드가 이변을 연출한다면, 유도훈 감독은 김승기 감독에 이어 선수-코치-감독으로 모두 우승을 차지한 2번째 사례가 된다.
[양동근(상), 유도훈 감독(하). 사진 = 마이데일리DB, KBL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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