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KIA 해결사 최형우가 보이지 않는다. 나지완도 제레미 해즐베이커도 없다. 최형우가 중심을 잡아야 KIA도 반등할 수 있다.
최형우는 2008시즌부터 무려 11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낸 KBO리그 대표 장타자다. 2013시즌부터 6시즌 연속 3할 타율, 2014시즌부터 5시즌 연속 100타점을 기록 중이며, 2017시즌 KIA로 이적해 142경기 타율 .342 176안타 26홈런 120타점의 폭발적인 활약으로 팀 통합우승의 주역이 됐다. 지난해에도 143경기 타율 .339 179안타 25홈런 103타점으로 제 몫을 다했다.
그러나 올 시즌 모습은 다소 낯설다. 16경기에 모두 출전해 타율 .207(58타수 12안타) 1홈런 10타점 OPS .637에 머물고 있는 상황. 10일 NC전부터 3경기 연속 안타가 없으며 4월 8경기 기록은 타율 .172(29타수 5안타) 4타점에 불과하다. 장타는 2루타 1개가 유일. 김기태 감독의 믿음 속 꾸준히 4번으로 출전하고 있지만 자꾸만 거기서 흐름이 끊긴다.
전날 인천 SK전도 마찬가지였다. 연장 12회까지 무려 6번의 타석이 찾아왔지만 끝내 침묵했다. 2회 첫 타석 중견수 뜬공을 시작으로 4회와 6회 모두 무기력한 3루수 파울플라이로 물러났고, 8회에는 루킹 삼진을 당했다. 연장에서도 다를 건 없었다. 10회초 무사 1, 3루서 다시 3루수 파울플라이로 흐름을 끊은 뒤 12회초 1사 1루서 야수선택으로 간신히 1루를 밟고 대주자 신범수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KIA는 지난해 적어도 타격만큼은 고민이 없는 팀이었다. 팀 타율 2위(.295), 홈런 5위(170개), 득점권 타율 3위(.302) 등 특유의 응집력 있는 모습이 그대로 나왔다. 그러나 올해는 팀 타율 7위(.245), 홈런 최하위(8개), 득점권 타율 8위(.226) 등 타격 지표가 모두 하위권이다. 점수를 내야할 때 내지 못하니 선발진 사기 저하, 불펜 과부하 등 여러 악순환이 반복된다.
여기에 나지완, 해즐베이커, 김선빈, 김주찬 등 주축 전력들이 돌아오려면 몇 경기를 더 치러야한다. 이마저도 나지완만 2군에서 감을 찾았을 뿐 해즐베이커, 김주찬은 여전히 방망이를 예열 중이며, 김선빈은 아예 경기에 나서지도 못했다. 최원준, 박찬호, 이창진 등 어린 선수들이 악착같이 공백을 메우고 있지만 힘이 부족한 게 사실이다. 결국은 최형우가 해줘야 한다. 응원가에 나오는 ‘KIA 해결사’라는 수식어에 걸맞은 활약이 절실한 시점이다.
[최형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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