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김종국 기자]벨기에의 러시아월드컵 4강행 조력자 역할을 했던 중국축구협회(CFA)의 판 푸이벨데 기술이사가 중국 선수들은 기본기부터 가다듬어야 한다는 뜻을 나타냈다.
판 푸이벨데 이사는 13일(한국시각) 중국 선화뉴스를 통해 중국 대표팀에 대한 생각을 전했다. 지난해 중국 올림픽팀 지휘봉을 잡은 히딩크 감독은 중국 축구협회에 기술이사 영입을 요청했고 그 결과 판 푸이벨데 기술이사가 부임했다. 판 푸이벨데 기술이사는 지난해 10월 중국축구협회 기술이사를 맡기 이전까지 벨기에 축구협회에서 활약하며 벨기에 대표팀의 전력향상에 영향을 미쳤다.
판 푸이벨데는 중국축구협회 기술이사로 5개월 동안 근무하며 올해 열린 중국의 아시안컵 경기와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예선을 지켜보며 분석했다. 판 푸이벨데 이사는 중국이 아시안컵 8강전서 이란에 완패한 것에 대해 "중국대표팀 선수들은 볼을 처리할 때 3단계를 거친다. 첫 단계로 볼을 받고 두번째 단계로 볼을 어떻게 지킬지 고민한다. 3번째로 볼을 관리하는 것"이라며 "하지만 높은 수준들의 선수들은 3가지를 한단계에 한다. 볼을 받기 이전에 주위 상황을 파악한다. 볼을 어떻게 처리할지 미리 생각하기 때문에 볼을 받으면 한 단계만 필요할 뿐"이라는 뜻을 나타냈다.
특히 "이란은 강하고 빠른 플레이를 하는팀"이라며 "경기 페이스가 빨라지면 중국 선수들은 많은 실수를 한다. 선수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전반적인 수준의 문제다. 리피와 의견을 교환했고 같은 생각이었다"고 전했다. 또한 "중국 선수들은 생각하는 플레이가 부족하다. 볼을 잡기 이전이나 볼을 소유하지 않았을 때의 주위 상황을 파악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유럽 정상급 선수들은 볼을 잡기 이전에 스캐닝을 한다. 고개를 움직여 주위 상황을 관찰해야 한다"고 재차 강조했다.
한편 중국대표팀은 지난 1월 아시안컵을 끝으로 리피 감독이 지휘봉을 내려 놓았다. 지난 3월 열린 A매치에서는 칸나바로 감독이 대표팀을 지휘했지만 중국은 태국과 우즈베키스탄에 잇단 패배를 당했다.
[사진 = AFPBBNews]
김종국 기자 calci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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