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고척돔 고동현 기자] 이승호가 호투를 펼쳤지만 2승은 다음 기회로 미뤘다.
이승호(키움 히어로즈)는 1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 7이닝 6피안타 10탈삼진 3사사구 2실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불펜으로 나서 가능성을 엿보인 1999년생 좌완투수 이승호는 올해 선발투수로 시즌을 시작했다. 지난 등판인 9일 KT전에서는 6이닝 5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 3실점하며 데뷔 첫 선발승을 거뒀다. 시즌 성적은 3경기 1승 평균자책점 3.79.
1회는 무사히 마치지 못했다. 첫 두 타자를 범타 처리한 뒤 송광민에게 왼쪽 펜스 직격 2루타에 이어 제러드 호잉에게 1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2회 들어 추가 실점했다. 선두타자 최재훈에게 커브를 던지다가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맞았다. 2실점째.
3회 역시 쉽지는 않았다. 선두타자 오선진에게 안타, 1사 이후 송광민에게 볼넷을 내줬다. 이번에는 위기를 무사히 넘겼다. 호잉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김태균은 유격수 땅볼로 막았다.
4회는 완벽했다. 최재훈-변우혁-정근우로 이어진 세 타자를 모두 범타 처리했다. 특히 변우혁 타구 때는 유격수 김혜성의 호수비 도움을 받았다. 5회에는 2아웃 이후 볼넷 1개를 내줬을 뿐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끝냈다.
5회까지 81개를 던진 이승호는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6회 역시 안정된 투구를 이어갔다. 2사 이후 최재훈에게 우전안타를 맞았지만 변우혁을 몸쪽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하고 이닝 끝.
7회에도 강한 인상을 남겼다. 선두타자 정근우에 이어 양성우까지 삼진으로 솎아냈다. 데뷔 첫 10K. 이후 오선진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정은원을 2루수 땅볼로 막고 이닝을 마쳤다.
이승호는 양 팀이 2-2로 맞선 8회부터 마운드를 한현희에게 넘겼다.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 시즌 2승은 무산.
다만 앞선 3경기에 이어 전경기 퀄리티스타트(6이닝 이상 3자책 이하) 행진은 이어갔다. 한 경기 최다이닝 타이이자 한 경기 최다 탈삼진 역시 기존 6개를 훌쩍 뛰어 넘어 10개를 기록했다. 투구수는 114개다.
비록 승리투수가 되지는 못했지만 자신의 실력을 마음껏 과시했다.
최고구속은 144km였으며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섞어 던졌다.
[키움 이승호.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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