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KBL 챔피언결정전이 장기전이 될 조짐이다. 전자랜드가 적지에서 현대모비스를 완파했다.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는 15일 울산 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18-2019 SKT 5GX 프로농구 챔피언결정2차전서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에 89-70으로 완승했다. 두 팀은 7전4선승제의 챔피언결정전서 1승1패를 기록했다.
전반은 현대모비스의 34-33, 1점 리드. 전자랜드가 3쿼터에 승기를 잡았다. 찰스 로드가 라건아를 상대로 잇따라 점수를 만들어냈다. 라건아가 로드를 막지 못하자 현대모비스로선 뾰족한 방법이 없었다.
전자랜드가 로드의 득점으로 주도권을 잡으면서 현대모비스는 섀년 쇼터를 앞세운 속공을 펼칠 기회가 많지 않았다. 그래도 3쿼터 중반 두 차례 연속 속공에 성공하며 추격했다. 그러자 전자랜드는 기디 팟츠와 정효근의 득점으로 주도권을 내주지 않았다. 3분11초전 팟츠의 3점포, 1분41초전 정효근의 3점포로 15점차까지 달아났다. 박찬희의 스틸과 정효근의 속공 덩크슛, 로드의 골밑 득점이 나왔다. 3쿼터까지 전자랜드의 64-50 리드.
현대모비스는 계속 공격이 뻑뻑했다. 라건아가 로드에게 막혔고, 함지훈도 이대헌에게 묶이면서 세트오펜스에서 골밑 우위를 누리지 못했기 때문. 다만, 전자랜드는 4쿼터 시작 21초만에 팟츠가 수비하다 라건아와 충돌하면서 어깨에 부상, 물러나는 악재가 있었다.
그러나 전자랜드는 흔들리지 않았다. 현대모비스 양동근의 3점포에 정영삼의 3점포로 응수했다. 이대헌의 스틸에 이어 로드의 공격리바운드와 골밑슛, 박찬희의 뱅크슛, 정효근의 중거리포와 로드의 골밑슛을 묶어 경기종료 5분46초전 22점차까지 달아났다.
현대모비스는 전의를 상실했다. 라건아, 이대성이 물러나면서 사실상 승부를 포기, 3차전에 대비했다. 함지훈은 5분9초전 자유투로 뒤늦게 첫 득점을 신고했다. 그러자 전자랜드는 이대헌의 스틸과 골밑슛, 정효근의 자유투로 20점 내외의 스코어를 유지했다. 이대헌의 연속득점이 나오면서 승부를 갈랐다. 로드가 31점 15리바운드, 이대헌이 14점으로 맹활약했다. 현대모비스는 라건아가 14점으로 부진했다.
전자랜드는 힘 싸움에서 현대모비스를 압도했다. 이제 챔피언결정전은 1승1패 원점. 인천 3~4차전서 오히려 심리적 우위를 갖게 됐다. 다만, 팟츠의 부상이 변수. 반면 현대모비스는 많은 과제를 안고 원정 2연전에 임하게 됐다.
[로드(위), 전자랜드 선수들(아래). 사진 = 울산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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