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LG '에이스' 타일러 윌슨(30)은 퀄리티스타트(QS)를 해도 평균자책점이 오른다.
윌슨은 21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키움과의 시즌 3차전에서 6이닝 5피안타 3실점(2자책)으로 호투했다. QS 조건을 충족했지만 오히려 윌슨의 평균자책점은 상승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윌슨은 34⅔이닝 동안 자책점은 단 1점만 내줬는데 이날 경기에서만 자책점 2점을 허용, 평균자책점이 0.26에서 0.66으로 상승하는 것을 막지 못했다.
윌슨은 4회까지 1점으로 막으면서 순항했다. 윌슨이 3회초에 내준 1점도 자책점이 아니었다. 1사 2루 위기에서 박정음의 타구가 3루 내야 안타로 연결됐고 3루수 김민성의 실책이 겹치면서 2루에 있던 이지영이 득점한 것이다.
윌슨은 4회초 김하성-박병호-제리 샌즈를 공 9개로 삼자범퇴 요리하면서 기세를 이어갔고 마침 LG도 4회말 김용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와 이천웅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1 리드를 잡아 윌슨의 승리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윌슨은 5회초 김규민과 이지영에게 연속 안타를 맞더니 김혜성을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내보내면서 흔들렸고 결국 대타로 나온 이정후에게 2타점짜리 중전 적시타를 맞고 말았다. 3-3 동점을 헌납한 것. 서건창 역시 몸에 맞는 볼로 내보내며 또 한번의 만루 위기에 놓인 윌슨이었지만 김하성을 3루 땅볼로 유도해 3루주자 김혜성의 득점을 저지하고 박병호를 삼진으로 요리하면서 역전은 내주지 않았다.
LG는 6회말 이천웅의 중전 적시타로 4-3 리드를 잡았고 윌슨은 7회초 교체되면서 시즌 3승 요건을 갖출 수 있었다.
[윌슨.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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