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놀라운 반전이 일어났다. 연패의 늪에 빠져있던 삼성이 덱 맥과이어의 노히트노런을 앞세워 완승을 거뒀다.
삼성 라이온즈는 21일 대전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서 16-0 완승을 거뒀다.
삼성은 2연패 및 대전 원정 3연패, 원정 3연패 사슬을 끊었다. 삼성은 8위를 유지했다. 반면, 6위 한화는 2연승 및 삼성전 3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선발 등판한 덱 맥과이어가 9이닝 2사사구 13탈삼진 무실점, KBO리그 데뷔 첫 승을 노히트노런으로 장식했다. KBO리그 역대 14호이자 삼성 소속 투수로는 1990년 이태일 이후 무려 29년 만에 나온 노히트노런이었다.
타선도 폭발했다. 삼성은 다린 러프(6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 구자욱(5타수 4안타 1타점 1득점), 박해민(5타수 4안타 3타점 2득점) 등이 제몫을 해 23안타 3볼넷 16득점을 만들어냈다.
타선이 쉴 새 없이 폭발, 맥과이어의 부담을 덜어줬다. 2회초 2사 2, 3루서 박계범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기선을 제압한 삼성은 4회초를 빅이닝으로 장식, 단숨에 한화의 추격권에서 벗어났다. 삼성은 4회초 박해민(2타점)-박계범(1타점)이 연달아 적시타를 때렸고, 이원석도 2타점 적시타를 터뜨리며 힘을 보탰다. 삼성은 4회초에 총 7득점했다.
삼성은 이후 꾸준히 득점을 올렸다. 5회초 박계범이 희생플라이로 1타점을 추가했고, 6회초에는 선두타자 러프가 비거리 125m 솔로홈런을 쏘아 올렸다. 삼성은 이어 11-0으로 맞이한 7회초 김상수-구자욱-러프가 3연속 적시타를 때리는 등 5득점을 추가해 일찌감치 승기를 잡았다.
물론 삼성이 따낸 완승에서 단연 돋보인 항목은 맥과이어의 호투였다. 맥과이어는 1회말 2사 상황서 제라드 호잉에게 1루수 실책에 의한 출루를 내줬지만, 흔들리지 않았다. 곧바로 호잉의 도루를 저지, 한화에 찬물을 끼얹었다.
맥과이어는 이후 5~7회말 삼자범퇴 행진을 펼치는 등 피안타 없이 한화 타선을 꽁꽁 묶었다. 8회말에는 1사 상황서 김태균에게 몸에 맞는 볼을 던졌지만, 김창혁(삼진)-양성우(1루수 땅볼)의 출루만큼은 저지했다.
맥과이어는 8회말까지 114개의 공을 던졌지만, 대기록을 앞두고 있는 만큼 삼성은 9회말에도 맥과이어를 투입했다. 맥과이어는 삼성의 믿음에 부응했다. 9회말 변우혁-김회성-최진행을 ‘KKK’로 장식, 노히트노런을 달성한 맥과이어는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따낸 후 포수 강민호와 기쁨을 만끽했다.
[덱 맥과이어.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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