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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권혜미 기자] 기자회견까지 개최하며 '마약 혐의' 사실을 부인했던 그룹 JYJ 멤버 박유천이 결국 '일생일대의 거짓쇼'를 끝으로 연예계에서 은퇴했다.
▲ 4월 9일 #'연예인 A씨'
사건의 발단은 남양유업 창업주 외손녀이자 박유천의 전 연인인 황하나의 진술로부터 비롯됐다. 2015년 필로폰 투약과 지난해 클로나제팜 성분이 포함된 약품 두 가지를 불법 복용한 혐의로 구속된 황하나는 "마약을 그만하고 싶었지만 연예인 지인 A씨 강요로 투약하게 됐다. A씨가 잠든 사이에 강제로 마약을 투약하기도 했다"고 말하며 '연예인 A'씨에 대한 의혹을 키웠다.
▲ 4월 10일 #기자회견
'연예인 A씨'로 지목된 박유천은 10일 긴급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박유천은 "결코 마약을 하지 않았다. 황하나가 마약 수사에서 연예인을 지목했고 저로 오해받을 수 있다는 생각에 너무 무서웠다"고 토로하며 "마약을 했을 경우 은퇴하겠다"는 강수까지 둬 거센 진실공방이 펼쳐졌다.
▲ 4월 16-17일 #마약간이검사 #경찰출석
이후 박유천은 17일 오전 경기 수원 경기남부지방경찰청에 자진 출석했다. 박유천은 "안녕하세요"라고 인사한 뒤 "있는 그대로 조사받고 나오겠다"며 당당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경찰은 16일 마약 검사에 필요한 모발 등 체모 채취 과정에서 박유천의 체모 대부분이 제모 된 정황을 확인해 증거 인멸을 의심했다. 당일 진행됐던 소변 간이 시약 검사에선 음성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져 박유천의 주장에 무게가 실리고 있던 와중이었다.
박유천은 "주기적으로 제모를 한 것"이라며 부인했지만 17일 MBC '뉴스데스크' 측은 "경찰이 박유천이 마약을 구매한 정황이 담긴 CCTV 영상을 확보했다"며 증거를 밝혔다. 이에 박유천은 "현장에 있던 건 맞지만 황하나의 부탁으로 나갔을 뿐이다. 마약으로는 생각지 못했다"며 반박을 거듭했다.
▲ 4월 23-24일 #양성반응 #계약해지
이후 '뉴스데스크'는 23일 오후 "국립과학수사연구원 감식 결과, 박유천에게서 마약류 양성 반응이 나왔다"라고 보도했다. 박유천의 모발과 다리털을 확보해 감정을 의뢰했고, 박유천의 다리털에서 필로폰이 검출된 것.
총 3차례 경찰 조사 내내 무죄를 주장했던 박유천은 결국 씨제스엔터테인먼트와 계약까지 해지되며 일명 '연예계 퇴출'을 맞게 됐다. 24일 씨제스엔터테인먼트는 "더 이상 박유천과 신뢰관계를 회복할 수 없다고 판단되어 전속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고 말하며 포털 프로필까지 삭제해 빠른 대응을 보였다.
25일 박유천 측은 마약 양성 반응이 나오자 "어떻게 필로폰이 체내에 들어갔는지 살펴보고 있다"며 계속해서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화려한 재기를 꿈꿨던 박유천은 '일생일대의 거짓쇼'를 끝으로 결국 연예계 퇴출을 맞이했다. 15일 동안 벌어진 박유천의 연극은 연예계 최대의 불명예로 남게 됐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황하나 인스타그램]
권혜미 기자 emily00a@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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