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고동현 기자] "(강)지광이의 역할이 컸다"
SK 와이번스 염경엽 감독은 26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T 위즈와의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강지광에 대해 언급했다.
SK는 24일과 25일 삼성전에서 모두 연장 접전 끝에 승리했다. 2연승 과정에서 강지광의 호투도 한 몫했다.
지난해부터 투수로 전업한 강지광은 4월 5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가 20일 복귀했다. 복귀 후 첫 등판인 24일 경기에서는 선발 브록 다익손에 이어 등판해 1⅔이닝 1탈삼진 퍼펙트를 기록하며 역전승 발판을 놨다.
전날 경기에서도 팀 기대에 완벽히 부응했다. 24일과 달리 동점 상황에서 나선 그는 2이닝 2피안타 1탈삼진 무사사구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연투도, 2이닝 투구도 처음이었지만 전혀 흔들리지 않았다.
이날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염경엽 감독은 "(지난) 2경기에서 (강)지광이의 역할이 컸다"라며 "지광이가 2이닝을 던지지 않으면 경기 자체가 안되는 상황이었다"라고 돌아봤다.
SK는 24일 경기에서 불펜투수 7명을 투입한 것을 비롯해 개막 이후 줄곧 접전을 치러 불펜 피로도가 쌓인 상황이다. 이러한 상황 속에서 강지광이 26개의 공으로 2이닝을 막으며 SK 불펜 숨통을 틔웠다. SK는 강지광 덕분에 주말 KT와의 3연전 불펜 운용이 꼬이지 않게 됐다.
염 감독은 "투심 패스트볼은 낮게, 포심 패스트볼은 높게 던진 부분이 잘 이뤄졌다"라고 강지광의 투구를 평가했다.
강지광 역시 연투에 대한 보상으로 이틀간의 휴식을 얻게 됐다. 염 감독은 "지광이는 이틀간 쉰다"라고 전했다.
지난해 1군에 모습을 드러냈을 때만 해도 '구속만 빠른 투수'였지만 올해는 한 단계 업그레이드된 모습을 보이며 SK 불펜에 적지 않은 힘이 되고 있는 강지광이다.
[SK 강지광. 사진=마이데일리DB]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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