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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경찰이 마약 투약 혐의로 구속된 박유천에 대해 28일 다시 조사를 시작했지만, 여전히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고 MBC가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이 핵심 증거를 들이대며 박 씨를 추궁했지만, 박유천이 여전히 혐의를 부인해 28일 조사는 일단 3시간여 만에 마무리 됐다.
경찰은 구속에 앞서 3차례 소환 조사에서 일단 박유천의 해명을 듣는 데 주력했다. 이번엔 적극적으로 증거를 제시하며 혐의를 추궁하고 있다.
구속 전 조사 당시 박유천은 자신에게 불리한 정황이 제시될 때마다 피로감을 호소하며 조사를 일찍 끝내줄 것을 요구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서 검증한 마약 '양성' 반응과 박유천의 CCTV 영상을 혐의 입증의 핵심 증거로 제시했다.
마약을 함께 투약했다고 인정한 옛 연인 황하나의 진술이 명확하고 구체적이라는 점도 박유천에게 불리한 요소로 작용한다고 MBC는 전했다.
먼저 경찰에 체포됐던 황하나는 박유천이 기자회견을 열어 혐의를 부인했다는 소식을 접한 뒤 눈물을 보이며 배신감을 토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대질 조사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된 게 없다"면서도 "대질은 두 사람이 모두 동의해야 가능한 것"이라고 말해 가능성을 낮게 봤다.
경찰은 또 박유천과 황하나가 함께 구입해 투약한 것으로 추정되는 마약의 남은 행방도 수사하고 있다.
경찰은, 박 씨가 올해 초 3차례에 걸쳐 필로폰 1.5그램을 매수했는데, 투약은 다섯 차례에 불과해 상당량이 남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해 박 씨는 여전히 관련 혐의를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다음 주 조사를 마무리하는 대로 사건을 검찰로 송치할 예정이다.
앞서 수원지방법원은 26일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를 받고 있는 박유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했다.
이에 법원은 이날 오후 8시쯤 "증거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라며 박유천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박유천이 끝까지 마약을 안했다고 주장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MBC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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