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여성 배우들의 충무로 활약이 도드라지고 있다.
올해 초 한국영화계에는 '믿고 보는 배우' 전도연의 강세가 눈길을 끌었다. 지난 4월 3일 개봉한 영화 '생일'(감독 이종언 배급 NEW)에서 순남 역을 맡은 전도연은 아들을 잃은 엄마의 절절한 모성애를 열연해 많은 관객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전도연은 앞서 JTBC '뉴스룸'에 출연해 "너무 큰 슬픔을 대면할 자신이 없었다. 또 '밀양'이라는 작품으로 아이를 잃은 엄마 역할을 했었기 때문에 고사를 했다. 그런데 대본을 읽고서는 마음에서 이 작품을 놓지 못했기 때문에 2번을 고사하고서도 마음을 바꿔서 다시 하게 됐다. 오히려 이 작품을 하게 돼 감사한 마음"이라고 전했다.
'생일'은 세월호 이후 남겨진 가족들과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전도연이 밝힌 바와 같이 쉽게 접근하기 힘든 영화였다. 하지만 전도연이 순남 역할을 맡게 되면서 작품에 힘을 실었고 배우 설경구, 김수진, 이봉련, 권소현 등 배우들이 함께하며 작품의 의미를 관객들에게 제대로 전달할 수 있게 됐다.
영화 '생일'은 제21회 이탈리아 우디네 극동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됐으며 배우 전도연은 골든 멀버리 평생 공로상을 수상했다. 영화제 측은 "모든 시대를 통틀어 가장 위대한 한국 여성 배우, 지금 시대 아시아 영화의 최대 여성 스타"라고 소개하며 수상 이유를 밝혔다.
또, 배우와 감독을 오가는 문소리는 영화 '배심원들'(감독 홍승완 배급 CGV아트하우스)로 돌아온다.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영화 '배심원들'에서 문소리는 김준겸 판사 역할을 맡았다. 문소리는 원칙주의자 재판장 김준겸 캐릭터에 대해 "막중한 책임감을 지닌 캐릭터인 만큼 결단을 내려야 할 때는 내리지만 쉽게 흔들리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라고 전했다.
이어, 라미란은 영화 '걸캅스'(감독 정다원 배급 CJ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새로운 모습을 보인다. '걸캅스'는 48시간 후 업로드가 예고된 디지털 성범죄 사건이 발생하고 경찰마저 포기한 사건을 일망타진하기 위해 뭉친 걸크러시 콤비의 비공식 수사를 그린 이야기로 배우 라미란과 이성경의 투톱 수사 영화다.
라미란은 '응답하라' 시리즈에서 카리스마와 온정을 오가는 치타 여사로, '막돼먹은 영애씨'에서는 독특한 라부장 역할로 작품의 활력을 주는 배우로 활약해왔다. 이어 '걸캅스'에서는 러닝타임 내내 사건을 이끌어가며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을 캐릭터로서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한편, 전도연·문소리·라미란 외에도 하지원은 영화 '담보'로 돌아온다. '담보'는 거칠고 무식한 채권추심업자 두석이 떼인 돈을 받으러 한 여자(명자)를 찾아갔다가 졸지에 그녀의 어린 딸아이를 담보로 맡게 되면서 벌어지는 기상천외한 이야기를 담은 휴먼 코미디로, JK필름의 신작이다.
[사진 = NEW-CGV아트하우스-CJ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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