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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어린 의뢰인' 이동휘와 유선이 5월 가정의 달, 아동학대라는 의미있는 소재로 관객들을 찾아온다.
2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린 영화 '어린 의뢰인' 언론시사회에는 배우 이동휘, 유선과 장규성 감독이 참석했다.
극 중 아이들을 지키는 어른, 정엽 역을 맡은 이동휘는 "시나리오를 처음에 읽었을 때, 내가 사느라 바빠서 주목하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 다시 한 번 느끼게 됐다. 시나리오를 읽으면서 미안하다는 마음이 많이 들었다"라며 "히어로에 대해서도 많이 생각하게 되는데, 여러 종류의 히어로가 있겠지만 아이들과의 약속을 지키는 사람도 히어로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아이들을 가해하는 엄마 지숙 역의 유선은 "이런 영화가 나와줘서 부모에 대한 책임감을 상기시켜줘야겠다고 생각했다. 정의로운 인물이었다면 좋았겠지만 상반되는 캐릭터여서 고통스러웠다.
가해하는 장면을 찍을 때는 전날부터 마음이 무거웠다. 현장 갈 때 마음이 많이 어렵더라. 같이 상대해야 하는 배우가 아이다보니까 호흡을 맞추는 과정도 힘들었고 촬영을 하러 오는 배우도 아이라서 그것도 신경써야 했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장규성 감독은 아역 배우들이 맞는 장면들이 있어, 촬영 후 관리에 대해 "이번 영화는 조심스럽게 접근할 수밖에 없었다. 아역 배우들의 역할이 정말 중요했다. 아이의 마음에 초점을 맞췄다. 알리고자 하는 마음에 힘을 줬다"라며 "실제와 연기를 혼동하면 2차적인 가해가 오니까 시작부터 심리치료사를 모시고 수시로 체크했다. 끝날 때까지 체크를 했다. 유선, 이동휘 배우와 스태프, 내가 '이건 가짜야. 진짜가 아니야'라는 말을 수시로 했다"라며 세심하게 아역 배우들을 돌봤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규성 감독은 해당 영화가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것과 관련, 유가족들에게 허락을 받는 과정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장 감독은 "유가족 분들과는, 그 당시에 사건을 담당했던 변호사를 통해서 접촉했다. 지금까지 몇 번의 만남을 가졌다. 처음에는 부담스러워하셨는데 시나리오를 보여드리고 이야기를 통해서 오히려 나중에는 허락을 해주시면서, 많이 알려져서 많은 사람들이 이런 일에 관심을 가져줬으면 좋겠다는 말을 들었다"라고 전했다.
장 감독은 2013년 8월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지난 2015년부터 시나리오 작업을 했다. 2019년에 세상 밖으로 이 영화가 나오기까지, 소재가 주는 무거움과 조심스러움이 있었다. 감독은 "완성 시켜서 공개할 수 있어서 나는 너무, 그 어떤 작품보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어린 의뢰인'은 오직 출세만을 바라던 변호사가 7살 친동생을 죽였다고 자백한 10살 소녀를 만나 마주하게 된 진실에 관한 실화 바탕의 감동 드라마다. 오는 5월 22일 개봉.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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