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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개그맨 전유성과 이홍렬이 나이를 뛰어넘은 우정을 자랑했다.
30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에는 개그맨 전유성, 이홍렬이 게스트로 출연했다.
이날 이홍렬은 "5살 많은 전유성에게 말을 놓기로 했다"고 밝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이어 이홍렬은 "얼마 전부터 말을 놓기로 했다. 내 환갑 때 전유성이 와서 축사로 '40년 동안 형이라 불렀으니 이제부터 말을 놓으라'고 했다. 그 뒤로 말을 놨다"고 설명했다.
이 말을 들은 전유성은 "40년간 형이라고 했으면 이제 맞먹어도 된다고 생각한다. 후배들 중에서도 환갑 넘으면 '맞먹자, 같이 놀자'고 말했다"고 전했다.
또한 이홍렬은 야간업소 DJ로 활동하던 시절을 회상하기도 했다. 이홍렬은 "예전에는 데뷔 등용문이 별로 없었다. 연예계 데뷔를 하고 싶어서 방황하던 시절"이었다며 "제일 가까운 곳이 야간업소 DJ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음악다방 보조 생활을 했다"고 했다.
이홍렬은 "연예계 데뷔를 하고 싶은 것이지 DJ를 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다"며 "여자들에게 인기가 좀 있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전유성은 '개그계의 대부'라는 수식어 답게 자신이 발굴한 스타인 가수 이문세, 개그맨 이영자 등을 언급했다. 특히 이영자에 대해 전유성은 "밤업소 중에서도 스탠드바라는 곳이 있었다. 사람들 앞 무대에서 이영자가 개그로 그 사람들을 휘어잡더라. 그래서 만나서 '방송하고 싶지 않냐?'고 물었다. 그랬더니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어 전유성은 "며칠 뒤에 이영자가 찾아왔다. 알고 보니 야간업소에서 선불을 받은 돈을 다 돌려주고 온 거다. 4개월 정도 내가 잔소리를 해주고 데뷔를 시켰는데 3, 4주 만에 바로 스타가 됐다. 그 때부터 내가 감히 쳐다보지 못하고 지낸다"고 이야기했다.
이를 들은 MC는 "그 정도면 큰 대가를 받아도 되겠다"고 했고, 전유성은 "이영자가 당시에 2천만 원을 들고 왔다. 그동안 개그맨 시험을 4, 5번 정도 떨어졌는데, 본인은 이 돈을 써서라도 방송에 한 번만 나가고 싶다는 것이었다. 안 받았다. 지금은 돌려보낸 것을 후회한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사진 = KBS 1TV 방송화면 캡처]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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