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통 겪은 KT 김민, 첫 승 향한 7번째 도전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지난 시즌 후반기에 깜짝 활약, 기대감을 심어줬던 KT 위즈 2년차 투수 김민이 2019시즌에는 좀처럼 첫 승을 못 따내고 있다. 최근 들어 기복은 줄어든 모습이지만, KT가 다시 긴 연패에 빠져 중압감 속에 선발투수로 나서게 됐다.

김민은 2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리는 LG 트윈스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LG 이적 후 첫 등판하는 장원삼과 맞대결을 갖는다.

유신고 출신 우완투수 김민은 지난 시즌 후반기에만 9차례 선발 등판, 4승 2패 평균 자책점 5.06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7월 27일 LG전에서 5이닝 2피안타 3볼넷 3탈삼진 1실점(1자책), 고졸 신분으로 데뷔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역대 7번째 사례가 됐다.

종종 무너진 경기가 나와 김민의 데뷔시즌 평균 자책점은 다소 높은 편이었다. 하지만 시즌 마지막 등판이었던 10월 10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개인 최다인 7이닝을 소화하며 무실점, 2년차 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심어주며 데뷔시즌을 마쳤다.

짧은 기간 동안 임팩트를 남겼던 지난 시즌 후반기와 달리, 2019시즌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김민은 올 시즌 6차례 선발 등판했지만, 5패 평균 자책점 5.40에 그쳤다. 특히 지난달 9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는 2이닝 5피안타(1피홈런) 5볼넷 1탈삼진 6실점(6자책)의 난조를 보이기도 했다.

다만, 최근 등판에서는 눈에 띄게 기복이 줄어든 모습이었다. 이전 2경기 연속 5실점 이상을 범했던 김민은 지난달 20일 롯데를 상대로 8이닝 5피안타 2볼넷 9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를 펼쳤다. 불펜 난조로 승리투수를 놓쳤지만, 개인 최다이닝을 소화한 것은 고무적인 부분이었다.

김민은 이어 26일 SK 와이번스전에서는 5이닝 3피안타 5사사구 1탈삼진 2실점(1자책)했다. 5회초까지 무난한 투구를 펼쳤지만, 6회초 급격히 흔들려 무사 만루 위기를 자초한 게 아쉬움으로 남는 일전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시즌 초반 김민에 대해 “지난 시즌에는 후반기만 소화했다. 풀타임으로 시즌을 치르는 것은 느낌이 다르다. 경기를 거듭할수록 스스로 깨닫는 부분도 있을 것”이라 말하기도 했다. 점진적으로 안정감을 끌어올리고 있는 김민은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에도 LG를 상대로 첫 승을 따낼 수 있을까.

한편, 김민뿐만 아니라 KT 역시 분위기 전환을 위한 1승이 절실하다. KT는 4월 중순 끈기를 보여주며 탈꼴찌에 성공한 것도 잠시, 최근 7연패에 빠져 다시 10위로 내려앉았다. KT는 SK를 상대로 치른 지난 주말 3연전 모두 3점차 이내 접전을 펼쳤지만, 스윕을 당했다. LG를 상대로는 이틀 연속 1점차 석패를 당했다. 투타 엇박자를 보완하는 게 급선무다.

[김민.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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