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이후광 기자] 두산 특급신인 김대한(19, 두산)의 첫 안타를 언제 볼 수 있을까.
김대한은 지난달 30일 대전 한화전에서 데뷔 후 두 번째 선발 기회를 얻었다. 주전 중견수 정수빈이 부상으로 이탈하며 선발 중견수의 중책을 맡게 된 것. 백동훈이 내복사근 부상을 당했고, 정진호는 부진으로 2군에 내려갔다. 1군에 국해성, 김인태 등 경험 많은 외야 자원이 있었지만 김태형 감독은 “발이 빠르고 수비가 좋다”며 2019 1차 지명에 빛나는 김대한에게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김대한은 4월 30일 한화전에 앞서 12경기를 치렀는데 안타를 뽑아내지 못했다. 기본적으로 타석수가 적었다. 선발 출전은 3월 27일 잠실 키움전이 유일했으며 나머지는 모두 대주자 혹은 대수비로 나섰다. 여기에 실전 경험을 쌓기 위해 4월 7일부터 약 2주간 2군에 다녀왔던 상황. 김대한은 타고난 타격 재능을 갖춘 선수다. 남다른 컨택 능력과 손목 힘으로 고교 무대를 평정했다. 지명 당시 프로에서도 충분히 큰 선수가 될 수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그러나 지난 이틀간 첫 안타 소식은 들리지 않았다. 30일 경기서 9번타자 중견수로 출전해 3타수 무안타 3삼진의 쓴맛을 봤고, 전날 역시 그대로 9번에서 경기를 시작했지만 2타수 무안타 1삼진 이후 7회 타석 때 대타 국해성과 교체됐다. 아무래도 2회 맞이한 첫 타석이 가장 아쉬웠다. 김범수의 공을 제대로 공략해 좌측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날렸지만 좌익수 최진행의 호수비에 잡혔다.
김태형 감독은 김대한에게 무한 신뢰를 보낸다. 아직 프로 적응 과정이기에 조급함은 없다. 안타가 나오지 않아도 주눅 들지 않고 줄곧 자기 스윙을 한다는 자체가 고무적이다. 김 감독은 “고교 시절과 프로는 확실히 다를 것이다. 어쨌든 자신감 있게 타격하는 모습은 보기 좋다. 타격 타이밍도 괜찮은 것 같다”고 희망을 제시했다. 김대한이 이날 한화 3연전 최종전에선 첫 안타를 치고 활짝 웃을 수 있을까.
[김대한.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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