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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정지현 기자] 개그우먼 박나래는 이번에도 수상운이 없었지만 누구보다 빛났다.
1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제55회 백상예술대상이 개최됐다. 이날 예능상의 주인공은 방송인 전현무와 이영자였다. 이번 시상식에서 박나래는 무관에 그쳤다.
전현무는 MBC 예능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로 남자 예능상을 수상했다. 그는 자신의 이름이 호명되자 크게 놀라 어찌할 줄 몰라했다. 그런 전현무에 박나래가 먼저 악수를 청하러 오는 훈훈한 상황도 펼쳐졌다.
전현무는 수상소감으로 "오늘은 정말 기대하지 않고 왔다. 현재 '나 혼자 산다'를 하고 있지 않기 때문"이라며 "사실 오늘처럼 마음이 무겁고 죄송할 때가 없던 것 같다. 제가 받아도 되나 싶을 정도로 송구스럽다"고 박나래에게 간접적으로 미안함을 전했다.
이어 전현무는 "박나래를 보면서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며 "갑작스럽게 빠지게 돼 박나래가 부담 됐을텐데 문제없이 무지개 회원 모임을 잘 이끌어줘 고맙다. 이 상의 영광은 박나래를 포함한 무지개 회원들에 바치겠다"며 수상소감을 마무리했다.
또한 여자 예능상은 이영자, 박나래의 치열한 경쟁 끝에 이영자에게 수상의 영예가 돌아갔다. 이영자의 수상소감을 듣고 고개를 끄덕거리며 경청하는 박나래의 모습은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수상자들을 향해 환한 미소를 지으며 진심으로 축하의 박수를 보낸 박나래는 누구보다 빛났다.
앞서 박나래는 지난 2018년 'MBC 방송연예상'에서 대상 후보에 올랐지만, 이영자가 호명되며 대상 트로피를 손에 쥐지 못했다. 작년 박나래는 독보적인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큰 웃음을 선사하며 두드러진 활약을 펼쳤고, 이에 박나래의 대상 수상은 당연시 되기도 했다.
대상을 수상한 이영자의 활약 역시 무시 못 하지만, 박나래의 대상 불발이 아쉽다는 대중의 반응이 많았다. 그리고 이번 백상예술대상에서도 박나래는 무관에 그쳤다.
현재 박나래는 전현무, 한혜진의 하차로 위기에 빠진 '나 혼자 산다'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예능 프로그램에 서툰 무지개 회원들 사이에서 묵직하게 중심을 잡고, 출연진의 공백이 느껴지지 않게 만들고 있는 프로그램의 일등공신이다. 뿐만 아니라 박나래는 '나 혼자 산다'를 비롯한 여러 예능프로그램에서 맹활약하며 여전한 '예능 대세'임을 증명하고 있다.
백상예술대상에서는 빈손이었지만 박나래가 최근 가장 주목받는 방송인임에는 틀림없다. 박나래의 무관이 아쉬울 수 있지만 그가 누구보다 열심히 활동했다는 사실을 시청자는 알 것이다. 박나래는 상을 받지 않았어도 누구보다 빛나고 돋보였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연말 시상식에서 박나래의 활약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정지현 기자 windfa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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