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LA 다저스)이 올 시즌 처음으로 홈런을 얻어맞지 않았다.
류현진은 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샌프란시스코와의 원정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했다. 평균자책점을 2.55까지 낮췄다.
류현진은 이날 전까지 5경기, 27⅓이닝 동안 피홈런 6개를 기록했다. 2018년에 82⅓이닝을 소화하면서 9개의 홈런을 맞은 걸 감안할 때, 올 시즌 적지 않은 피홈런은 분명 우려가 되는 대목이다. 칼날 제구력으로 유명하지만, 유독 실투가 피홈런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잦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뼈 아픈 건 4월 3일 샌프란시스코와의 홈 경기서 투수 매디슨 범가너에게 투런포를 맞은 것이었다. 당시 5-0의 넉넉한 리드를 잡고 있었지만, 6회초 1사 1루서 범가너에게 컷패스트볼을 던지다 한 방을 맞으면서 약간의 아쉬움을 남겼다. 범가너는 그 한 방으로 통산 18홈런을 기록했다. 류현진이 투수에게 홈런을 맞은 건 처음이었다.
이날 1회는 불안했다. 선두타자 스티븐 더가에게 좌중간 안타를 맞을 때 포심패스트볼이 한 가운데로 들어갔다. 타일러 오스틴에게 가운데 담장을 직접 때리는 2루타를 맞을 때에도 컷패스트볼 제구가 좋지 않았다.
그러나 류현진은 1회 1실점 이후 적시타 허용을 하지 않으며 8회까지 버텼다. 늘 그랬듯 기존 포심패스트볼과 체인지업 조합에 컷패스트볼과 커브를 적절히 섞었다. 오히려 결정구를 포심으로 삼아 삼진을 이끌어내는 장면이 많았다. 볼배합 변화로 샌프란시스코 타선의 예봉을 피해갔다.
'타자' 범가너를 2타수 무안타, 모두 삼진으로 잠재웠고, 브랜든 벨트, 버스터 포지, 에반 롱고리아 등 클린업트리오에게 홈런은 커녕 단 1안타도 맞지 않았다. 다저스 타선이 1점 지원에 그치면서 류현진은 승패를 기록하지 못했다. 그래도 8회까지 피홈런 없이 1실점으로 막은 건 대단했다. 승수만 없을 뿐, 단연 올 시즌 최고 투구였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