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환 8회 결승타’ LG, 파죽의 8연승…KT 8연패 늪

[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그야말로 파죽지세다. LG가 뒷심을 발휘, 8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LG 트윈스는 2일 서울잠실구장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접전 끝에 역전승을 따냈다.

이날 경기 전까지 1위 SK 와이번스에 1경기 뒤진 2위에 올라있던 LG는 8연승, KT전 3연승, 홈 6연승 행진을 이어갔다. 반면, 최하위 KT는 8연패 늪에 빠졌다.

오지환(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이 8회말 천금의 결승타를 터뜨렸고, 김현수(4타수 3안타 1볼넷 1타점 1득점)는 올 시즌 첫 홈런을 쏘아 올렸다. 구원 등판한 최동환은 3이닝 1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정우영은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쳐 세이브를 챙겼다.

LG의 출발은 썩 좋지 않았다. LG 이적 후 첫 등판한 선발투수 장원삼이 1회초부터 3회초까지 매 이닝 1실점씩 범해 초반 분위기를 넘겨준 것. 1~2회말 연달아 주자를 내보냈으나 후속타가 나오지 않은 것도 아쉬운 대목이었다.

LG는 0-3으로 뒤진 3회말 타선이 응집력을 과시했다. 2사 이후 집중력이 발휘됐다. 오지환이 3루타를 때려 추격의 불씨를 만든 LG는 김현수가 김민을 상대하는 과정서 나온 포일에 편승, 첫 득점을 올렸다. 기세가 오른 LG는 이어 김현수-채은성이 백투백홈런을 터뜨려 단숨에 승부를 원점으로 되돌렸다.

LG는 4회초 2사 1, 2루서 유한준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지만, 금세 동점을 만들었다. LG는 5회말 오지환-김현수가 연속 안타를 때린 가운데 우익수 실책까지 나와 무사 1, 3루 찬스를 잡았다. LG는 이어 채은성이 1타점 적시타를 때려 다시 동점을 만드는데 성공했다.

LG는 이후 팽팽한 접전을 펼쳤다. LG는 심수창이 추가실점 없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최동환도 3이닝 무실점 호투를 보여줬지만, 6~7회말 무득점에 그쳐 4-4 팽팽한 승부를 이어갔다.

LG가 접전 속에 주도권을 가져온 것은 8회말이었다. 또 다시 2사 상황서 기적이 일어났다. 정주현의 내야안타와 이천웅의 중전안타를 묶어 만든 2사 1, 2루 찬스. LG는 오지환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이날 처음 주도권을 잡았다.

LG는 더 이상의 득점을 만들지 못했지만, 5-4로 맞이한 9회초 정우영을 마무리투수로 투입하며 굳히기에 나섰다. LG는 정우영이 9회초를 삼자범퇴 처리, 접전을 1점차 승리로 장식해 상승세를 이어가게 됐다.

[LG 선수들. 사진 = 잠실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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