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이후광 기자] 비록 두산 3연전 스윕에는 실패했지만 토종 선발진의 호투로 향후 시즌 전망을 밝힌 한화다.
한화는 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5차전에서 4-5 역전패를 당했다. 한화는 3연승으로 지난 2005년 6월 이후 무려 14년 만에 두산 3연전 스윕에 도전했지만 4-1로 앞선 7회초 불펜 난조로 대거 4실점하며 위닝시리즈로 3연전을 마무리했다.
그러나 패배에도 충분히 소득이 있었던 3연전이었다. 시즌 초반 토종 선발진의 집단 부진으로 모든 플랜이 어긋났던 한화다. 4월 30일 채드 벨의 호투로 3연전 기선제압에는 성공했지만 김범수, 김민우에게 승리를 기대하기엔 무리가 있었다.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한 김범수는 1일이 시즌 두 번째 선발 등판이었고, 김민우는 3경기 2패 평균자책점 8.56의 부진 속 4월 13일 2군에 내려간 뒤 이날 1군 복귀전을 치렀다. 두 선수 모두 제구가 흔들리면 대책이 없는 스타일. 한 감독은 불안함 속에서 수요일과 목요일 경기에 임했다.
뚜껑을 열어보니 이는 기우에 불과했다. 김범수가 전날 불안한 제구 속에서도 5이닝 3피안타 5볼넷 3탈삼진 1실점 100구로 시즌 첫 승이자 데뷔 첫 선발승을 챙겼다. 한화에게 위닝시리즈를 안긴 귀중한 승리였다. 한 감독은 “상황에 따라 심리적으로 흔들렸지만 첫 선발승이 앞으로 큰 도움이 될 것 같다. 자신감이 붙으면 더 위력적인 투수가 될 것”이라고 힘을 실었다.
김민우 역시 2군에서 멘탈을 잘 가다듬고 올라왔다. 이날 1회 1사 1, 3루서 김재환에게 적시타를 맞았지만 더 이상의 흔들림 없이 이닝을 끝냈고, 2회 2사 2루, 3회 무사 1, 2루, 4회 무사 1루, 5회와 6회 1사 1루 위기를 모두 슬기롭게 극복하며 6이닝 7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의 준수한 기록을 남겼다. 7회 불펜 난조로 시즌 첫 승 기회는 날아갔지만 이전보다 집중력이 훨씬 좋아진 모습이었다. 두산 3연전에서 김범수와 김민우의 로테이션 정착 가능성을 엿본 한화다.
[김범수(좌)와 김민우.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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