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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박윤진 기자] 며느리는 왜 늘 안절부절, 가시방석에 앉아야 하나.
2일 밤 방송된 MBC '이상한 나라의 며느리'에선 대접 받는 며느리가 못 마땅한 시어머니들의 모습이 그려졌다.
며느리 고미호는 남편, 시부모와 밭일을 돕게 됐다. 업무 분담 과정에서 "오늘 우리 며느리는 열외"라고 말하는 시아버지의 말 한마디에 시어머니, 시이모들은 불편한 기색을 감추지 못했다.
시어머니는 "조금 이따 미호 시켜"라며 쉴 틈을 내어주지 않았고, 며느리가 처음 하는 밭일인 탓에 실수가 나오면 언성을 높였다.
식사 시간엔 시아버지가 며느리를 배려해 먼저 음식을 내어주려 하자 "그거는 안 돼"라고 말하는 시어머니를 비롯해 여기저기서 야유가 터져 나왔다.
며느리 백아영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느긋하게 커피 한잔의 여유를 즐기던 아영은 파김치를 가지러 오라는 시어머니의 전화를 받았다.
시누이집에 막상 도착해보니 파를 손질하고 있던 상황. 아영은 자연스럽게 소매를 걷어붙이고 재료를 다듬기 시작했다.
시어머니는 "몸에 좋은 것"이라며 아들에게만 먹을 것만 챙겨주고, 아내가 일을 하지 못하도록 말리는 아들을 향해 "해야 된다니까" 하고 호통을 쳤다.
설상가상 시누이가 갑작스레 자리를 비우게 된 상황에서 시어머니는 "돈 버느라고 사람들 비위 맞추고 고생하니까 봐줘야지"라며 딸과 며느리를 대하는 온도차가 극명했다.
특히 시어머니는 재료를 손질하다 칼에 베인 며느리를 걱정하기는커녕 "너를 시켜 먹겠냐"고 말하며 더욱 섭섭하게 했다.
백아영은 "휴일도 다 망쳤는데 시누이 집에서 일까지 하게 되니까 억울한데 또 시누이는 나갔지 않나. 남의 집에서 뭐 하는 건가 기분이 안 좋았다"고 속상한 마음을 털어놨다.
김선영 미디어 평론가는 "며느리에게 다른 계획이 있고 다른 시간이 있다는 걸 헤아려주셔서 '올 수 있겠니?' 물어봐 주시는 자세도 필요한 것 같다. 변하고 계시지만 더 많이 변하셔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박윤진 기자 yjpar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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