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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이훈이 스포츠 사업 실패 후 힘들었던 시기를 회상했다.
3일 방송된 KBS 1TV ‘TV는 사랑을 싣고’에 배우 이훈이 출연해 고명안 무술 감독을 찾았다.
이날 이훈은 사업 실패 당시 병원비가 없어 암 수술을 받은 아버지가 퇴원하지 못한 사연을 털어놨다. 어렵게 돈을 빌렸지만 정신이 없어 압류된 통장의 계좌번호를 불러줬고, 퇴원하려던 아버지는 다시 입원할 수밖에 없었다고. 다행히 돈을 빌려줬던 형이 사정을 확인한 후 다시 병원비를 내줘 해결할 수 있었다.
당시 어떤 힘으로 버텨냈냐는 질문에 이훈은 “못 버틴 것 같다. 가족들한테만 안 보였지 점점 폐인이 되어간 것 같다. 그렇게 1년을 보냈다”고 털어놨다.
그는 “그때 명안 형이 해주신 말이 생각났다. ‘훈아 힘들고 괴롭고 네 인생이 너무 지쳤을 때 운동을 해라. 땀을 확 흘려라. 그럼 오히려 정신이 더 맑아지고, 몸이 건강해야 정신이 건강해지고 네가 헤쳐나간다’고 했다. 저는 정말 그때 아령만 봐도 토했다. 그 트라우마 때문에”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동네에서 뛰고 운동장, 공원에 운동기구 있지 않나 그런 식으로 운동을 했다. 그때는 잊으려고 미친 듯이 했던 것 같다. 그랬더니 너무 고통스러운 내 한계를 넘을 때 고민이 좀 떠나더라. 점점 머리도 건강해지니까 판단이 되더라. ‘내가 이럴 게 아니다. 주저앉을 게 아니다. 내가 지켜야 될 사람들이 많은데’. 이겨내 지더라”라고 덧붙였다.
이훈은 “운동 때문에 지옥까지 갔지만 사실 날 구해준 건 운동”이었다며 “그 힘을 명안이 형이 저에게 주신 것”이라며 고명안 무술 감독에게 고마워했다.
[사진 = KBS 1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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