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클럽 ‘버닝썬’ 사건을 최초로 알린 김상교(28)씨가 "버닝썬에서 행해진 믿기 힘든 사건들과 마약, 사업방식 등"에 대해 말해줬다는 버닝썬의 내부고발자 전모(21)씨를 5일 인스타그램에 공개했다.
김상교 씨는 “당시 20살밖에 안 된 이 친구가 모든 걸 용기 내서 이야기해주기 시작했다”면서 “마약, 그들의 사업방식, 빈번했던 미성년자 출입사건, 경영진의 고객 폭행. 보안요원 일을 시작한 친구의 첫 사회생활은 믿기 힘든 세상이었고 세상에 꼭 알려야 한다고 했다. 사회의 더러움을 막고 싶어 한 단 한명으로부터 시작됐다”고 전 씨에게 고마움을 전했다.
전 씨는 5일 중앙일보와 인터뷰에서 “상교 형이 폭행당하는 장면을 근무하면서 봤고, 버닝썬에서 ‘폭행한 적 없고 오히려 김씨가 성추행했다’고 하는데 ‘내 일이었으면 얼마나 억울하고 힘들까’라는 생각에 도움을 드리고자 손을 내밀었다”고 말했다.
그는 버닝썬에서 마약 하는 VIP들이 있었고, 이른바 GHB(물뽕)를 먹인 후 성폭력이 일어난다고 했다. 또한 미성년자 출입이 암암리에 이루어지고 있으며 경찰이 돈을 받고 이를 봐줬다는 것, 신고해도 경찰은 클럽 내부로는 절대 들어오지 않는다는 것 등을 김 씨에게 털어놨다.
버닝썬 측의 협박도 이어졌다. 그는 “가드 팀장급 인사에게 ‘제보자가 누군지 말해라. 아니면 네가 죽는다’ ‘살고 싶으면 제보자가 누군지 알아 와라’ 식의 지속적인 협박을 당했다”며 “그러다 언론과 수사기관을 통해 실제 정황이 확인되면서 조용해졌다”고 전했다.
전 씨는 중앙일보를 통해 “그들이 돈이 아무리 많아도 마약·폭행·성폭력을 장난처럼 다루는 게 인간으로서 꼴보기 싫어 ‘다 걸려서 한번 혼 좀 났으면 좋겠다’하는 마음도 있었다”며 “지금은 제가 알고 있던 사실이 어느 정도 증명되면서 속이 후련하고 잘한 것 같다”고 밝혔다.
그는 “더한 일이 있어도 제가 아는 사실이 도움된다면 언제든 밝힐 것”이라며 “제발 거짓 없이 모든 사실이 깔끔하게 밝혀지고 잘못된 것들이 고쳐졌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사진 = 김상교 인스타 캡처]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