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AFC(엔젤스파이팅 챔피언십)의 독립 격투 브랜드 엔젤스 히어로즈 2번째 이벤트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AFC는 지난 4일 강남 역삼동 히어로즈 전용관에서 'ANGEL'S HEROES 02'를 개최했고, 전 경기가 종합격투기로 펼쳐졌다. 그중에서도 기대를 모았던 '바람의 파이터' 김동민(27, 코리안좀비MMA)과 황성주(28, MMA스토리)는 각각 판정과 초살 서브미션으로 승리했다.
메인이벤트에 출전한 김동민은 후반 갈수록 주먹을 앞세운 터프한 타격전이 살아나며 2라운드 종료 2-0 판정승을 거뒀다. 초반엔 김중관(25, 동래 팀매드)이 끈질기게 클린치로 붙으며 우위를 점했으나, 한 차례 쉬고 돌아온 김동민이 테크니컬한 복싱을 선보이며 추격했다. 접전 끝에 승리한 쪽은 공격성이 두드러진 김동민이었다.
한편 도중 결과 발표가 보류되는 해프닝이 있었다. 김중관은 결과 발표 직후 납득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대회 종료 후 이의를 제기했다. 이에 독립심판팀 래퍼리 오브 저스티스는 빠르게 경기 분석 내용을 양측에 전달, 판정을 납득시켰다. 이에 따라 결과는 번복 없이 김동민 판정승으로 확정됐다.
준 메인이벤트에서는 황성주가 정경열(29, 팀매드 본관)을 78초 만에 길로틴 초크로 실신시켰다. 타격전 예고에 비해 그래플링이 주를 이뤘으나, 결국 레프트 스트레이트 한 방에 다운을 따내며 '황빠따'라는 별명값을 했다. 쓰러진 정경열은 초크에 속수무책으로 당했다. 다만 황성주가 카운터를 터뜨리기 직전까지 상대 눈을 두 차례 찔러 개운하지 못한 마무리가 됐다.
'늦깎이 더비' 대결에서는 이준오(33, 노바MMA)가 23초 초살 길로틴 초크 승을 거뒀다. 이승해(28, MMA팩토리)가 뭔가를 보여줄 시간도 주지 않고 뒷손 스트레이트-앞손 훅-더킹 후 뒷손 훅으로 고꾸라뜨렸다. 황성주와 마찬가지로 마무리는 실신 길로틴이었다.
'황소' 하산(34, 러시아/건승 피트니스)은 '실버백' 김종백(35, MMA 스토리)에게 2라운드 종료 2-0 판정승을 거뒀다. 하산은 그래플링 대처에 미숙함을 보이며 쉽게 마운트를 내주는 등 불안하게 출발했다. 2라운드부터는 크게 훅 치며 들어오는 김종백에게 정교한 카운터를 찔러넣으며 역전의 발판을 마련했고, 체력적 우위를 살려 잘 마무리했다.
"데뷔전에서 은퇴시켜주겠다"며 으르렁대던 '영 타이거' 이영훈(19, 팀에이스)은 고전 끝에 2라운드 4분 8초 펀치 TKO승을 거뒀다. 시작부터 이영훈은 주먹을 크게 휘두르며 싸움을 걸었다. 박재현(19, 코리안좀비MMA)은 레슬링으로 대응하며 점수를 벌었으나, 끝도 없이 들어오는 이영훈의 러시에 결국 지쳐 스탠딩에서 정타를 허용하다 TKO 됐다.
'저승사자' 김준수(26, 팀매드 본관)는 레슬링을 앞세워 최은호(27, 김종만짐)를 제압했다. 처음엔 타격전에서 응해주는가 싶던 김준수는 빈틈이 보이자 곧바로 그라운드 앤 파운드로 전환했다. 2라운드엔 크루시픽스를 잡아 완벽히 상대 상체를 제압, 2분 1초 파운딩에 의한 TKO 승을 따냈다.
한편 AFC는 오는 6월 10일 KBS 아레나 홀에서 '트리플 타이틀전'이 준비된 'AFC 12 – Hero of the Belt'를 개최한다. '키다리 아저씨' 최홍만이 입식스페셜 매치로 케이지에 돌아오는 대회다. AFC는 2019년 아시아 시장 진출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티켓판매 수익금은 희귀난치병 환아와 저소득 취약계층 어린이에게 전달된다.
[김동민. 사진 = AFC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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