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박형식 배우는 점차 '권남우' 캐릭터로 보였어요."
7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영화 '배심원들'(감독 홍승완 배급 CGV아트하우스) 관련 인터뷰에는 배우 문소리가 참석했다.
문소리는 극 중 카리스마와 인간미를 동시에 지닌 재판장 김준겸 캐릭터를 맡았다. 첫 상업 영화에 도전한 박형식은 극 중 트러블메이커 8번 배심원 권남우 캐릭터를 맡아 호흡을 맞췄다.
극 중 배심원 역할로 출연하는 윤경호는 앞서 연예 정보 프로그램에서 "실제로 보면 문소리가 포스가 있다. 그래서 나는 계속 '선배님'이라고 부르다가 마지막쯤 '누나라고 불러도 될까요?'고 물었다. 그런데 박형식은 첫 날부터 '누나'라고 부르더라. 잘생기고 귀여우니까 그게 되는 것 같다"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대해 문소리는 "처음부터 '누나 이건 어떡해요?'라고 하더라"라고 말해 눈길을 끌었다.
"아무래도 제가 법복을 입고 돌아다니니까, 어려웠나봐요. 배심원 캐릭터를 연기한 배우들 중에서 김홍파 선생님만 작업을 한 번 해봤어요. 어려워하시기도 했는데 형식 씨는 바로 '누나 이건 어떡해요'라고 하더라고요. 윤경호 씨는 이제 누나라고 해요. 촬영 끝나고 한 달 뒤였나 다같이 모여서 맥주를 마시다가 '이제 제가 누나라고 해도 될까요'라고 하더라고요."(웃음)
문소리는 박형식과의 호흡에 대해, 20년차 선배 배우로서 느낀점을 전했다.
"박형식 씨는 초반에 몇 회 차 어려워했어요. 제가 보기에는 잘 할 수 있는데 처음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느꼈어요. 첫 상업영화, 장편 영화라는 마음에 대해서 마음껏 펼쳐내는 것을 오히려 막고 있는 것처럼 보였어요. 잘 하겠지, 라고 지켜봐줬는데 스물 몇 테이크가 가니까 얼굴이 하얘지면서 SOS를 요청하는 눈빛이 보였어요. '나는 이창동 감독님과 해서 마흔 테이크 가는게 별 일이 아니다'라고 했어요. 별 일이 아닌데 왜 마음 고생을 하니, 라고 슬그머니 이야기를 하기도 했어요. 전 프리 때부터 합류를 해서 형식 씨가 합류하기 전부터 캐릭터를 봤어요."
문소리는 촬영 기간 동안 지켜본 박형식에 대해 훌륭했던 점을 털어놓기도 했다.
"스스로가 불안해서 자기 연기를 제대로 못 보는 경우가 많아요. 오히려 묻힐 까봐 걱정하는 부분도 있고요. 그런데 마음을 활짝 열고 내려놓고 8명의 배심원들이 하나가 돼서 움직이는 모습이 보였어요. 그때부터 권남우로 보여지는 모습이 있었어요."
[사진 = CGV아트하우스·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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