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수원 최창환 기자] 나란히 연패에 빠진 하위팀들의 대결에서 웃은 쪽은 KT였다.
KT 위즈는 7일 수원KT위즈파크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의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홈경기에서 7-2로 승리했다.
최하위 KT는 2연패 및 홈 5연패에서 탈출, 9위 롯데와의 승차를 1경기로 좁혔다. 반면, 이날 전까지 공동 8위였던 롯데는 6연패 및 원정 9연패에 빠졌다. 더불어 수원 4연승, 화요일 8연승 행진도 마침표를 찍었다. 9위 롯데와 8위 삼성 라이온즈의 승차는 1경기가 됐다.
선발 등판한 라울 알칸타라가 7⅓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 호투를 펼치며 3승째를 따냈다. 황재균(3타수 2안타 1볼넷 1타점 2득점)이 결승타를 터뜨렸고, 강백호(3타수 1안타 2볼넷 1타점)는 6경기 연속 타점 행진을 이어갔다. 롯데는 손아섭이 KBO리그 역대 28호 통산 1,600안타를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T는 0-0으로 맞이한 2회말에 기선을 제압했다. 선두타자 박경수가 스트레이트 볼넷을 출루한 KT는 이어 타석에 들어선 황재균이 1타점 2루타를 터뜨려 가볍게 선취득점을 올렸다.
KT의 기세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유한준-이준수의 연속 볼넷으로 만든 무사 만루 찬스. KT는 강민국이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김민혁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해 2번째 득점을 올렸다. KT는 이어 오태곤이 삼진을 당했지만, 계속된 2사 만루서 강백호도 밀어내기 볼넷을 얻어내 2회말에 총 3득점했다.
KT는 3~4회말 연달아 맞이한 득점권 찬스를 허무하게 놓쳤지만, 알칸타라가 호투를 펼친 덕분에 주도권을 줄곧 지켰다. 특히 4회초에는 1사 1루서 1루수 오태곤이 허일의 까다로운 타구를 라인드라이브 처리한데 이어 1루 주자까지 터치아웃으로 막아 알칸타라에게 힘을 실어줬다.
알칸타라가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자 타선도 5회말 집중력을 발휘했다. 황재균의 볼넷과 유한준의 안타를 묶어 만든 무사 1, 2루 찬스. 이준수의 희생번트를 더해 1사 2, 3루 찬스를 이어간 KT는 강민국의 2타점 적시타가 나와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KT는 5-0 스코어가 계속된 7회초 첫 실점을 범했다. 선두타자 고승민에게 3루타를 내준데 이어 허일에게 1타점 적시타를 허용한 것. 이어 이대호에게 볼넷을 내줘 무사 1, 2루까지 몰렸다. 하지만 KT는 손아섭(삼진)-전준우(2루수 플라이)의 출루를 저지, 분위기를 전환했다. 계속된 2사 만루에서는 아수아헤를 우익수 플라이 처리, 위기서 실점을 최소화시켰다.
KT는 8회초에도 1사 2루서 고승민에게 1타점 적시타를 내줬지만, 더 이상의 실점은 없었다. 8회초 2사 2, 3루서 손아섭을 삼진 처리한 KT는 8회말 나온 오태곤의 1타점 적시타, 멜 로하스 주니어의 희생플라이를 묵어 격차를 5점으로 벌렸다. KT는 이후 이렇다 할 위기 없이 마지막 아웃카운트를 따냈다.
[라울 알칸타라.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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