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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수방사 헌병대로 입대하는 이유요? 제 기량을 발휘한 곳이었어요. 하하!"
8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열린 영화 '배심원들'(감독 홍승완 배급 CGV아트하우스) 인터뷰에는 배우 박형식이 참석했다.
'배심원들'은 박형식의 입대 전 마지막 작품이다. 박형식은 최근 수도방위사령부 헌병대에 지원에 합격, 오는 6월 10일 군 입대한다. 앞서 박형식은 MBC 예능 프로그램 '진짜 사나이'에서 아기 병사로 활약했던 바, 실제 그의 수방사 입대에 관심이 쏠린다. 입대 소감을 묻자 "개인적으로는 안 알리고 싶었는데 알려져서, 대놓고 '갑니다'라고 하게 됐다"라고 멋쩍어했다.
"조용히 가고 싶었어요. 갔는지, 안 갔는지도 모르게 가고 싶었어요.군대를 간다고 하면, 너무나 정해진 휴식기 같은 느낌인 것 같아서요. 그런데 모르면, 얘가 활동을 하는데 작품을 안 하는 것처럼 느껴지니까 괜찮은데 '얘는 못한다'라고 갇혀버리는 느낌이 드니까요."
제국의 아이들 멤버 임시완이 최근 제대 후 곧바로 차기작을 결정하며 새로운 행보를 보이는 것에 대해서도 자신의 솔직한 생각을 밝혔다.
"(임)시완이 형은 주연작도 이미 많이 했고 걱정이 안된다고 해야할까요. 동생의 입장에서는 형이 듬직해보이고 든든했어요. 그런데 저는 첫 영화를 하자마자 가니까 겸허히 받아들이게 됐어요. 시간이 금방 간다고 해줬어요. 형을 보니까 또 금방 나온 것 같기도 하고, 본인들은 느리게 가겠지만요."
또 박형식은 '진짜 사나이' 이후 실제로 수방사에 가게 되는 것에 대해 유쾌하고 솔직한 속내를 밝혀 장내에 웃음을 자아냈다.
"저는 '진짜 사나이'를 하면서 고생을 많이 하긴 했지만 장점이라면 한 부대에만 쭉 있다가 오잖아요. 그런데 저는 모든 부대에 가봤으니까 그 마음을 잘 알겠어요. 그럴 바에 제가 재미있었던 곳, 제가 재능을 발휘했던 곳으로 가자고 생각했어요. '진짜 사나이'에서 스나이퍼 박으로 제가 사격을 잘 해서요. 하하. 주변에서 '이쪽으로 오셔야 겠는데'라고 해서 환영해주는 곳으로 가게 됐어요."
[사진 = UAA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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