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홍석천은 다시 경리단길을 활기로 가득 채울 수 있을까.
8일 오후 서울 상암동 tbs 사옥에서 진행된 tbs ‘홍석천의 oh! 마이로드’ 제작발표회에 홍석천과 줄리안, 김재수 PD, 이지민 작가, tbs TV 김진희 편성팀장이 참석했다.
‘홍석천의 oh! 마이로드’는 이태원 터줏대감인 홍석천과 줄리안, 경리단길 상인, 건물주가 함께 하는 신개념 골목상권 부활 리얼 로드 버라이어티 프로그램으로, 향후 10주간 경리단길 살리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이날 홍석천은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게 된 데는 굉장히 우여곡절이 많다. 방송을 25년 넘게 하고 있는데 어느 정도 구력이 차고 나서부터는 처음 시작하는 아이디어 단계부터 제가 먼저 시작하는 경우가 꽤 많이 있다. 그게 잘 돼서 방송 프로가 됐던 프로도 꽤 있다. 백종원 형님의 ‘골목식당’과 저희 걸 비교할 수 있을 것 같은데 ‘골목식당’과 아주 흡사한 아이디어를 5년 전부터 제가 방송국에 뿌리기 시작했었다. ‘그게 될까?’ 의구심 때문에 안 됐다. ‘골목식당’이 많이 사랑을 받아 보는 저도 기분이 좋았던 아이템”이라며 자신의 아이디어가 프로그램으로 탄생한 다른 예도 들었다.
이어 “나한테 잘 맞는 옷이 뭐가 있을까 고민을 또 다시 해봤다. 연예인이 급이 나눠있기 때문에 제가 나서서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별로 없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서 저도 모르게 이야기를 하다가 ‘이야기한대로 책임을 지고 해야겠다’고 생각했다. 우리 동네 이야기니까 그 누구보다 애착을 가지고 있고, 알고 있는 분야를 해봤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고 ‘홍석천의 oh! 마이로드’를 선보이게 된 이유를 설명했다.
그는 “다른 많은 채널들과 이야기해봤지만 다른 채널들에서 거부했던 아이템”이라며 “정말 시민들한테 정말 밀착된 문제인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tbs가 정말 감사하게도 전사적으로 함께 해보자는 이야기를 해주셨다”며 경리단길을 위해 나서준 tbs에게 고마운 마음을 내비쳤다.
‘홍석천의 oh! 마이로드’는 주민, 상인, 건물주 등의 상생을 위해 힘쓸 예정. 이지민 작가는 “어젯밤에도 상인회를 만나고 왔는데, 상인회 분들이 우리만 잘 살자고 하는 게 아니라고 한다”면서 상인, 건물주, 주민, 방문객 등이 모두 좋은 방향을 찾고 싶다는 목표를 전했다.
이 프로를 통해 생애 첫 메인 MC를 맡게 된 홍석천. 이는 사명감 때문이었다. 홍석천은 “자영업자 분들과 또 자영업을 꿈꾸는 젊은 친구들을 볼 때마다 어떻게 그들한테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며 (저도) 버티고 있다. 어른들이 나서주지 않으면 해결이 안 된다. 그 힘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나서지 않으면 안 된다. 가게를 하나, 둘 살리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전체적인 큰 문제들을 해결해주셔야 한다. 힘 있는 어른 분들이 그걸 해주셔야 젊은 친구들이 희망을 갖게 된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신 역시 자영업자로서 힘든 점을 털어 놓으며 자신 뿐 아니라 많은 자영업자, 이를 통해 직업을 잃게 된 사람들 등을 떠올리며 눈물을 보이기도 했다.
더불어 “그만큼 절실하게 이 프로를 만들고 있다”며 “작은 사명감에서 시작했는데, 많은 분들이 함께 관심을 가져주시면 분명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많이 도와 달라”고 당부했다.
홍석천은 경리단길을 살리는 길이 비단 경리단길 만을 위한 일이 아니라 강조했다. 경리단길을 살린다면 해결책도 찾고 다른 00길을 살리는 모델도 될 수 있을 거라고. 또 크게 볼 때 경제에도 도움이 된다고 밝혔다.
“이 프로가 무한한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는 홍석천은 “요즘 작은 가게들이 힘이 들어 문을 닫지 않나. 이들만 문을 닫는 게 아니다. 저희한테 원재료를 공급해주는 업체들이 다 망했다 왜냐면 작은 가게들이 망해 결제를 제대로 못 해주니까 식자재 업체들이 망한 데가 생겼다. 더 큰 업체가 있지 않나. 싼 가격에 (망한 곳을) 사가기 시작했다. 밑에 있는 작은 애들은 다 죽고 공룡들만 살아남게 된다”고 우려했다.
한편 ‘홍석천의 oh! 마이로드’는 오는 16일 밤 11시 첫방송 된다.
[사진 =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