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공 받다가 죽는 줄 알았어요.”
두산 김태형 감독은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리는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KIA와의 시즌 5차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이날 메이저리그 애틀랜타전에서 완봉승을 거둔 류현진(32, LA 다저스)과의 특별한 기억을 떠올렸다.
김태형 감독은 시간을 지난 2008년 베이징올림픽 때로 돌렸다. 당시 대표팀 코치였던 김 감독은 불펜에서 류현진의 공을 직접 받아봤다. “올림픽은 불펜 포수를 엔트리에 등록할 수 없어서 내가 급하게 마스크를 썼다”고 운을 뗀 김 감독은 “은퇴하고 정말 오랜만에 공을 받아봤는데 처음에는 죽는 줄 알았다. 그래도 몇 번 받아보니 감이 잡혔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김태형은 류현진 외에도 당시 대표팀 마운드의 주축이었던 김광현, 손민한, 윤석민 등 에이스들의 공을 차례로 받았다. 김 감독은 “공을 받는데 이래서 타자들이 못 치는구나 싶었다”라고 칭찬하며 “류현진 공은 눌러진 상태로 오는 느낌이었다. 김광현은 위쪽에서 몸쪽으로 확 꽂혔고, 윤석민도 당시에 공이 정말 좋았다. 손민한의 몸쪽 공도 좋았다”라고 엄지를 치켜세웠다. 김 감독이 떠올린 류현진과의 잊지 못할 추억이었다.
[김태형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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