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이후광 기자] 에이스 양현종(KIA)이 살아났지만 타선은 여전히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KIA는 8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두산과의 시즌 5차전에서 0-1 한 점차 패배를 당했다. 이날 결과로 최근 4연패, 잠실 5연패, 수요일 4연패 늪에 빠지며 시즌 12승 1무 24패를 마크했다.
KIA의 이날 선발투수는 에이스 양현종. 경기 전 기록은 7경기 1승 5패 평균자책점 6.94로 명성에 걸맞지 않았지만 최근 등판이었던 2일 광주 삼성전에서 6이닝 1실점 호투로 마침내 감격의 첫 승을 거뒀다. 투구 내용도 양현종이라는 이름에 부합했다.
그리고 이날도 호투는 이어졌다. 1회와 2회 4회 모두 선두타자를 출루시켰지만 특유의 위기관리능력을 뽐냈고, 6회 2사 1, 3루에선 김재호를 중견수 뜬공으로 잡고 역시 실점하지 않았다. 7회 2사 1, 2루서 허경민에게 적시타를 맞으며 첫 실점했으나 이날 기록은 7이닝 7피안타 2볼넷 8탈삼진 1실점. 에이스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그러나 양현종은 웃지 못했다. 타선이 너무도 야속했다. 두산의 차세대 에이스 이영하에게 꽁꽁 묶이며 투수전이 진행된 상황. 그 속에서 가장 아쉬움이 남는 순간은 4회였다.
선두타자 이명기의 볼넷에 이어 김선빈이 야수 선택으로 출루했다. 안치홍의 안타와 최형우의 볼넷으로 만들어진 1사 만루. 타석에는 5번타자 김주찬이 등장했다. 최소 희생플라이를 기대할 수 있는 베테랑이었다. 그러나 이영하의 2구를 노려 3루 쪽으로 땅볼을 날렸고, 3루수 허경민이 3루를 밟은 뒤 1루로 던지며 병살타가 만들어졌다. 찬스가 허무하게 끝난 순간이었다.
KIA 타선은 끝내 침묵했다. 9회초 2사 1, 3루 찬스를 만들었지만 김주찬이 유격수 직선타로 경기를 종료시켰다. 야속한 KIA 타선이었다.
[김주찬.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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