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윤욱재 기자] 오랜 시간 기다려야 했던 한화 외야수 백창수(31)의 첫 안타는 가장 중요할 때 터졌다.
백창수는 10일 잠실구장에서 벌어진 2019 신한은행 MY CAR KBO 리그 LG와의 시즌 4차전에서 4회초 2사 만루 찬스에 등장, LG 선발투수 케이시 켈리의 몸쪽 146km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좌전 적시 2루타를 날렸다. 만루를 꽉 채우고 있던 주자들이 모두 득점, 한화가 4-0으로 달아났다. 천금 같은 한방이었다.
한화는 5-2로 승리했고 한용덕 한화 감독도 "4회초 만루 찬스에서 백창수가 3타점 적시타를 쳐 승기를 잡을 수 있었다. 백창수가 오늘(10일)을 계기로 타격감이 좋아지길 기대한다"라고 칭찬했다.
11타석 만에 터진 안타는 한화의 승리를 이끌기에 충분했다. 백창수는 "켈리의 몸쪽 공이 결정구이기 때문에 그것 하나만 생각하고 있었다. 전력분석팀에서도 알려준 부분이었다"라고 노림수가 적중했음을 밝혔다.
이미 5월이 지난 현 시점에서 시즌 첫 안타가 터진 것은 그를 머쓱하게 만들기도 한다. "사실 전광판을 보기가 싫었다"는 백창수는 "나도 모르게 조급함이 생겼고 타석에서 덤비는 경향이 있었다"라고 그간 부진했던 심경을 털어놨다.
특히 2군 경기에서는 안타 20개로 타율이 .500에 달할 정도로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는 그였기에 1군 무대에서도 감이 이어질 것이라는 기대감도 있었으나 생각보다 첫 안타 생산이 쉽지 않았다.
"2군에서 감이 좋아서 자신감이 올라오기는 했지만 1군에서는 무조건 결과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자멸한 부분도 있었다"는 백창수는 "하지만 더이상 떨어질 곳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고 특히 오늘은 생각보다 편하게 경기에 임했다"라고 말했다.
아직 한화의 외야 경쟁은 끝나지 않았다. 하지만 백창수는 경쟁에 얽매이기보다는 일단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되는 것이 먼저다. "매 경기 나갈 때마다 최대한 결과를 얻고 싶고 경쟁보다는 팀이 이기는데 초점을 두겠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한화 백창수가 10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진행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LG 트윈스와 한화 이글스의 경기 4회초 2사 만루 3타점 2루타를 치고 있다.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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