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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비록 프로 데뷔 후 첫 노히트노런을 놓쳤지만, 류현진(LA 다저스)의 진가만큼은 새삼 엿볼 수 있는 일전이었다. 류현진이 또 호투를 펼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류현진은 13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의 2019 메이저리그 홈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1피안타 1볼넷 9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LA 다저스는 류현진의 호투와 코리 시거의 만루홈런 등을 묶어 6-0으로 승리했다.
완벽한 투구였다. 류현진은 8회초 1사 상황서 헤라르도 파라에게 2루타를 맞기 전까지 1볼넷만 내줬을 뿐, 노히트노런 행진을 이어갔다. 파라에게 2루타를 허용, 대기록이 깨진 후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윌머 디포의 기습번트를 투수 땅볼 처리한 류현진은 이어진 2사 3루서 마이클 테일러의 좌익수 플라이를 유도, 8회초를 끝냈다.
8회초까지 활약한 류현진은 8회말 타석 때 대타 로키 게일과 교체도며 경기를 마쳤다. 다저스는 이후 시거가 만루홈런을 때려 격차를 6점으로 벌렸고, 9회초 투입한 켄리 잰슨은 1이닝 무실점 투구를 펼쳤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경기종료 후 MLB.com과의 인터뷰를 통해 “대단한 투구였다. 자신이 원하는 방향으로 공격적인 투구를 펼쳤다”라며 류현진을 칭찬했다.
MLB.com은 공식 인터뷰에 임한 류현진의 코멘트도 실었다. MLB.com에 따르면, 류현진은 공식 인터뷰를 통해 “8회초 안타를 내주지 않았다면 9회초에도 던지길 원했을 것이다. 하지만 안타를 내줬고, 9회초에는 공을 다음 투수에게 넘기는 것이 최선이라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2013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류현진은 노히트노런 경험이 없다. 완봉승만 2차례 작성했다. 한화 이글스에서 KBO리그를 대표하는 좌완투수로 활약했지만, 이때도 노히트노런은 작성하지 못했다. 27차례 완투했고, 이 가운데 완봉승을 8차례 챙겼다. 워싱턴을 상대로 프로 데뷔 첫 노히트노런을 노렸지만, 눈앞에서 대기록이 무산됐다.
류현진은 이에 대해 “선발투수로서 해야 할 역할에 충실하려고 했다. 기록이 무산됐지만, 실망스럽진 않다”라고 말했다.
[류현진.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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