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노히트노런이라는 대기록을 작성했지만, 이후 행보는 대기록 이전과 별 차이가 없다. 기복을 보이고 있는 삼성 외국인투수 덱 맥과이어가 또 다시 시험대에 오르게 됐다.
삼성 라이온즈는 오는 14일 서울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를 갖는다.
삼성은 지난 한 주간 4승 2패로 선전했다. 특히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시즌 첫 스윕을 따내기도 했다. 하지만 마무리가 아쉬웠다. 지난 12일 롯데 자이언츠전서 승리를 눈앞에 뒀지만, 불펜이 난조를 보여 연장 끝에 9-10 역전패를 당했다.
2연속 위닝시리즈를 놓쳐 기세가 꺾인 삼성은 두산을 상대로 부담스러운 원정 3연전을 치르게 됐다. 두산과의 원정 3연전 가운데 첫 경기가 열리는 오는 14일, 삼성의 선발투수는 맥과이어다.
맥과이어는 삼성에게 애증의 대상이다. 1선발로 기대를 모았던 맥과이어는 지난 3월 23일 NC 다이노스와의 시즌 첫 경기서 선을 보였지만, 3피홈런을 범하는 등 3⅔이닝 7실점(7자책)으로 무너졌다. 맥과이어는 NC전 포함 시즌 개막 후 치른 5경기서 2패 평균 자책점 6.56에 그쳤고, 일각에서 퇴출 여론이 일기도 했다.
이때 놀라운 반전이 일어났다. 맥과이어는 지난달 21일 한화 이글스와의 원정경기에서 9이닝 2사사구 13탈삼진 무실점, 노히트노런을 달성하며 삼성의 16-0 완승을 이끌었다. KBO리그 역대 14호 노히트노런이었으며, 맥과이어는 KBO리그 데뷔 첫 승을 노히트노런으로 장식한 최초의 투수로 기록됐다. 또한 13탈삼진은 노히트노런 달성 사례 가운데 최다기록이었다.
하지만 맥과이어는 노히트노런 이후 3경기서 1패 평균 자책점 6.60에 그쳤다. 노히트노런을 달성하기 전까지 남긴 평균 자책점보다 오히려 높은 수치다. 노히트노런을 달성해 조금 더 지켜볼 여지가 있는 투수가 된 것도 잠시, 경기력은 도돌이표가 된 셈이다.
물론 맥과이어는 지난 3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6이닝 5피안타 3볼넷 7탈삼진 2실점(2자책), 퀄리티스타트를 작성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외의 2경기에서는 5이닝 5실점(5자책), 4이닝 4실점(4자책) 등 선발투수 역할을 못했다. 노히트노런이나 퀄리티스타트를 만들 정도의 구위는 가졌지만, 기복이 크다는 단점도 함께 노출된 모양새다.
이 시점에서 SK 와이번스와 2강 체제를 구축한 두산을 만나는 것은 삼성 입장에서 부담스럽다. 다만, 맥과이어는 3월 29일 두산을 상대로 5이닝 3피안타 4볼넷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분전한 바 있다. 5이닝 동안 102개의 공을 던져 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진 못했지만, 어느 정도 가능성은 보여준 일전이었다.
노히트노런 이후 안정감을 심어주지 못하고 있는 맥과이어는 두산을 상대로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을까. 삼성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계산이 서지 않는 투수라 할 수 있는 맥과이어에게 주어진 중대한 과제다.
한편, 두산은 이영하를 선발투수로 내세워 3연승을 노린다. 이영하는 7경기서 5승 평균 자책점 1.60으로 맹활약했으며, 삼성을 상대로는 올 시즌 첫 등판한다.
[덱 맥과이어. 사진 = 마이데일리DB]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