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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곽명동 기자]세대별 실력파 배우들의 연기 앙상블, 경쾌한 재미와 가슴 뭉클한 감동으로 뜨거운 호평을 얻고 있는 영화 ‘배심원들’의 재판장 '김준겸'이 ‘여판사’ 허진숙에 이어 한국 영화사에서 인상적이었던 여성 판사 캐릭터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대한민국 두 번째 여성 감독인 홍은원 감독의 데뷔작인 ‘여판사’(1962)는 당시 세간의 관심을 모았던 국내 최초의 여성 판사 '황윤석'의 죽음이라는 사건을 모티브로 한 영화다. 한 가정의 아내와 며느리로서 의무를 다하면서도 판사라는 직책에 충실하고자 하는 '허진숙'은 가정과 사회 안에서 벌어질 수 있는 다양한 갈등을 보여주는 인물로 1960년대 한국 영화사를 풍미했던 문정숙 배우가 연기해 눈길을 끌었다.
이처럼 대한민국 첫 여성 판사를 다룬 영화 ‘여판사’의 허진숙에 이어 ‘배심원들’에서 부드러운 카리스마로 관객들에게 폭발적인 반응을 모으고 있는 재판장 '김준겸'이 한국 영화사에서 놓칠 수 없는 여성 판사 캐릭터로 주목받고 있다.
2008년 우리나라에 처음 도입된 국민참여재판의 실제 사건을 재구성한 ‘배심원들’은 첫 국민참여재판에 어쩌다 배심원이 된 보통의 사람들이 그들만의 방식으로 조금씩 사건의 진실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사건 기록을 통째로 외워버릴 정도로 일에 열정적이고, 18년간 형사부를 전담했을 만큼 강단과 실력은 그 누구 못지않은 재판장 '김준겸'은 사법부의 우려와 찬반으로 나뉜 여론으로 들끓는 대한민국 첫 국민참여재판의 재판장을 맡은 후 어떤 상황에서도 "판사는 판결로 말한다."는 신념 하나로 재판을 이끄는 인물이다.
오직 법과 원칙에 따라 판결하는 재판장 '김준겸' 역을 맡은 문소리는 실제 판사를 만나 자문을 구하고, 국민참여재판을 참관하는 등 남다른 노력을 통해 지적인 매력과 인간적인 면모를 갖춘 캐릭터를 완성, 관객들에게 뜨거운 호평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이렇듯 ‘여판사’의 허진숙에 이어 재판장 '김준겸' 캐릭터를 통해 전에 본 적 없던 여성 판사 캐릭터를 선보인 ‘배심원들’은 흥미진진한 재판 과정 속 웃음과 감동으로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대한민국 첫 국민참여재판을 다룬 신선한 소재, 흥미로운 스토리, 세대별 실력파 배우들의 특별한 연기 시너지로 입소문 열풍을 이어가고 있는 영화 <배심원들>은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사진 제공 = CGV아트하우스]
곽명동 기자 entheo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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