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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어비스'가 총체적 난국으로 tvN 월화극 난항을 겪고 있다.
케이블채널 tvN '어비스'(극본 문수연 연출 유제원)는 영혼 소생 구슬이라는 판타지적 소재에 믿고 보는 박보영과 핫한 배우로 떠오르고 있는 안효섭의 만남이라는 점에서 대중의 관심을 모았다. 또 MBC '나 혼자 산다'를 통해 솔직한 매력을 보이고 있는 이시언이 출연한다는 소식에도 한 번 들썩였다.
하지만, 7회까지 방송된 '어비스'는 이래도 되나 싶을 정도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첫 방송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기준 3.9%였는데, 이 시청률 지표가 7회까지 오면서 가장 높은 시청률이었다. 지난 20일 방송된 5회는 2.7%로, 하락세를 보였다.
그도 그럴 것이 결론부터 말하면 '어비스'는 판타지 장르를 좋아하는 팬들에게도, 박보영을 좋아하는 팬들에게도 큰 매력으로 다가오지 않는다. 영혼 소생 구슬을 통해 새로운 얼굴을 얻어 살아난 차민(안효섭)과 고세연(박보영), 그리고 다른 사람들의 모습은 일관성이 없고 허술하다. 또 고세연 역할의 박보영은 2회부터 본격적으로 출연했는데, 남자 주인공 차민에게 짜증을 내기 일쑤다. 7회까지도 짜증 섞인 말투와 말끝에 '씨'를 반복하는 거친 모습은 그동안 '뽀블리' 박보영을 생각할 수 없게 한다.
문제는 또 있다. 오영철 캐릭터를 연기하는 배우 이성재의 사극스러운 말투도 시청률 견인을 하지 못하는 이유다. 이성재가 등장하면 '어비스'를 시청하고 있는 시청자들의 실시간 토크와 댓글에 "이성재 씨 말투 좀 어떻게 해봐요", "말투가 정말 거슬린다" 등의 반응이 쏟아져나온다. 여기에 차민 역할의 안효섭은 그동안의 드라마 속 남자 주인공의 매력적 활약과는 달리, 고세연이 말하듯 '멍청이' 캐릭터로 등장하며 아쉬움을 보인다.
반등할 기회가 아예 없는 것은 아니다. 서지욱(권수현) 검사의 정체가 점차 드러나고 주요 인물들과의 관계가 남은 회차에서 어떻게 그려질지가 관건이다. 이미 초반부터 시청자들을 사로잡는데 실패한 '어비스'이지만 기존의 시청자들이라도 끝까지 확보해놓으려면 좀 더 내실있는 대본과 배우들의 활약이 필요하다. 매주 월, 화 밤 9시 30분 방송.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tvN 제공]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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