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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스프링캠프서 황당한 부상을 입어 재활을 거친 주니치 드래곤스 투수 마쓰자카 다이스케(38)가 2군서 첫 등판했다.
‘닛칸스포츠’, ‘풀카운트’ 등 일본언론은 28일 소프트뱅크 호크스와의 2019 일본프로야구 웨스턴리그(2군 리그)에 선발 등판한 마쓰자카의 소식을 상세히 보도했다. 마쓰자카가 실전을 치른 것은 지난해 9월 13일 한신 타이거즈와의 1군 경기 이후 257일만이었다.
선발 등판한 마쓰자카는 2이닝 동안 20개의 공을 던지며 3탈삼진 무실점했다. 2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기록했고, 직구 최고 구속은 137km였다. 마쓰자카는 커브를 비롯해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구사하며 경기감각을 점검했다.
한때 ‘먹튀’로 불렸던 마쓰자카는 주니치로 이적한 지난 시즌 11경기서 6승 4패 평균 자책점 3.74를 기록했다. 전성기와 비교할 수준은 아니지만, 이전 3년간 1경기 등판에 그쳤던 것을 감안하면 재기에 성공한 셈이었다. 실제 마쓰자카는 2018시즌 종료 후 열린 NPB 어워드 2018에서 컴백상을 수상했다.
주니치에서 2번째 시즌을 준비하던 마쓰자카는 시즌 개막까지 2개월도 안 남은 시점에 황당한 부상을 입었다. 마쓰자카는 지난 2월 스프링캠프 도중 팬 사인회에 참석했는데, 한 팬이 부상전력이 있는 오른팔을 잡아당긴 후 어깨통증을 호소했다. 진단 결과 어깨염증이 발견됐고, 마쓰자카는 결국 스프링캠프에서 이탈했다.
휴식을 취한 마쓰자카는 5월 1군 복귀를 목표로 재활에 돌입했다. 점진적으로 컨디션을 끌어올린 마쓰자카는 28일 소프트뱅크를 상대로 2군서 첫 등판, 좋은 투구를 펼쳤다. 다만, 일본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1군 복귀 시점은 아직 명확히 드러나지 않았다.
마쓰자카는 2군 첫 등판 후 ‘풀카운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오랜만의 등판이어서 실전감각을 찾는데 신경 썼다. 나는 예전처럼 구위로 상대를 제압하는 투수가 아니다. 다양한 구종으로 승부하기 위해 노력했다. 공을 던질 때 팬들이 환호해주셔서 기뻤다”라고 말했다.
[마쓰자카 다이스케.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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