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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잠실 최창환 기자] “본인이 (은퇴)결정까지 내렸는데 내가 계속 (사안에 대해)거론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죄송하다.” 박한이의 갑작스런 은퇴에 대한 김한수 감독의 코멘트였다.
삼성 라이온즈는 28일 서울잠실구장에서 두산 베어스를 상대로 2019 신한은행 MY CAR KBO리그 원정경기를 갖는다.
삼성은 최근 6경기에서 5승을 따내 공동 6위로 올라서는 등 상승세를 그리고 있지만, 지난 27일 한바탕 홍역을 치렀다. 베테랑 박한이가 음주운전으로 인한 접촉사고를 일으켰고, 도의적 책임을 위해 은퇴를 결정했기 때문이다.
박한이는 이날 자녀를 등교시킨 뒤 귀가하다 오전 9시경 대구 수성구 범어동 인근에서 접촉사고가 났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이 매뉴얼에 따라 음주측정을 실시했고, 박한이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정지 수준인 0.065%였다.
박한이는 구단을 통해 “음주운전 적발은 어떠한 이유로도 내 스스로도 용납할 수 없는 일이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은퇴하기로 했다. 징계, 봉사활동 등 어떠한 조치가 있더라도 성실히 이행하겠다. 무엇보다도 저를 아껴주시던 팬분들과 구단에 죄송할 뿐이다”라며 은퇴 의사를 밝혔다.
삼성의 프랜차이즈스타인 박한이가 불미스러운 일로 은퇴를 결정했기 때문일까. 28일 원정경기를 앞둔 삼성 더그아웃에는 평소보다 많은 취재진이 모습을 드러냈다. 김한수 감독에게 박한이와 관련된 질문이 줄을 잇기도 했다.
하지만 김한수 감독은 조심스러워했다. 김한수 감독은 “나도 당일 오전에 전화로 소식을 들었다. 딱히 드릴 말씀이 없다.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본인이 (은퇴)결정까지 내렸는데 내가 계속 거론하는 것은 부담스럽다. 죄송하다”라고 말했다.
삼성은 박한이의 갑작스러운 은퇴라는 악재를 맞았지만, 선수들은 동요되지 않고 시즌을 치러야 한다. 여전히 5위 LG 트윈스와의 승차는 5경기에 달한다. 갈 길이 멀다.
김한수 감독은 28일 두산전에 앞서 선수단 미팅을 통해 결의를 다졌다. 김한수 감독은 “6위에 올랐지만, 승패 마진이 -6이다. 조금 더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한수 감독. 사진 = 잠실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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