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한 때 유행했던 인터넷 드립을 빌리자면, ‘국민 여러분!’은 ‘국회의원이 이 드라마를 싫어합니다’라고 말하기 충분한 작품이었다.
28일 KBS 2TV 월화드라마 ‘국민 여러분!’(극본 한정훈 연출 김정현 김민태) 마지막회가 방송됐다. 최종회 역시 사이다를 선사했다. 양정국(최시원)의 거침없는 발언과 행동이 시원한 한 방을 날렸다.
이날 역시 양정국은 보는 이들의 가려운 곳을 긁어줬다. “원래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은 무슨 혐의만 떴다 하면 ‘아니다’, ‘나는 억울하다’, ‘정치공작이다’ 일단 오리발부터 내밀고 보잖아. 양정국 씨도 그래야 되는 거 아닌가?”라는 말에 양정국은 “그래야 되는 게 어딨냐”고 답했다. 또 “잘못했으면 벌을 받아야지”라며 자신이 한 일들을 다 자백했다.
국회의원인 김남화(김민재)가 양정국에게 “어떻게 믿을 사람이 없어가지고 국회의원을 믿니. 차라리 널 믿어야지 사기꾼아”라고 말하기도. 몇몇 국회의원들은 김남화를 통해 뇌물과 인사청탁을 요구해 눈살을 찌푸리게 만들었다.
전 국회의원인 김주명(김의성)도 팩폭을 날렸다. 양정국에게 “정치라는 게 원래 그런 것”이라며 “좋은 일 생기며 다 간판 뚫고 나가서 잘난 척 하고 나쁜 일 생기면 당 뒤에 숨어가지고 요리저리 눈치보고. 그게 국회의원이지 뭐. 그거 아직도 몰랐냐?”고 말했다.
싹 다 갈아엎어 초정청 1급수를 만들겠다는 양정국은 “힘든 국민을 더 힘들게 하는 건 국회의원이 할 짓이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나 같은 고졸 사기꾼보다 훨씬 많이 배우고, 훨씬 똑똑하고, 훨씬 생각도 깊은 당신들은, 당신네 국회의원이라는 사람들은 대체 뭐냐고. 법안 하나 때문에 뇌물이나 받아 쳐먹고“라고 쓴소리를 했다.
이런 양정국에게 “사기꾼이 어디서 쓸데없는 헛소리를 하고 있냐. 여기가 어디야. 국회야 임마!”라고 소리치자 양정국은 “국회인 거 알아 임마! 여기는 국회! 니들은 국회의원! 니들은 뇌물 받은 국회의원”이라고 되받아쳐 시청자들의 막힌 속을 뚫어줬다.
이와 함께 국회의원들을 향해 “이제 국민만 생각하고 국민만 바라보는 정치하시라고요!”라며 “니들 주머니 때문에 국민들 버리지 말라고. 그게 국민에 대한 예의잖아”라고 시청자들이 하고 싶은 말을 대신 했다.
이처럼 ‘국민 여러분!’은 많은 이들이 바랐던 국회의원의 행보를 양정국이라는 인물을 통해 보여주며 대리만족과 사이다를 선사, 속시원하게 막을 내렸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