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 정신과의사, 'PD수첩' 그루밍 성폭력 논란에 "강제로 당한것" 주장

[마이데일리 = 신소원 기자] 'PD수첩'이 김현철 정신과의사를 조명했다.

28일 밤 방송된 MBC 'PD수첩'에는 '굿 닥터의 위험한 진료'를 주제로, 김현철 정신과의사를 인터뷰한 모습이 그려졌다. 김현철 정신과의사에게 성적으로 착취를 당했다는 환자 A씨가 등장했다. 김 원장이 정신 질환자의 취약한 심리를 이용한 '그루밍(Grooming) 성폭력'을 했다는 주장이었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의 한 회원은 "정신과 의사라는 자격을 가지고 망상환자가 아닌 사람에 대해서 망상환자라고 매도하면서 발언의 신뢰성을 깎아내리고 스스로 자기 자신을 보호하려는 행동이 비윤리적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PD수첩' 측은 김 원장을 만났고, 김 원장은 "쌍방 녹음을 하자. 왜냐하면 편파적으로 할까봐"라고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김 원장은 "성관계는 합의에 의해 할 수도 있고 비합의에 의해 할 수도 있다. 여자 분이 당할 수도 있지만 그 반대일 수도 있다. 본인(환자B)이 항상 마지막에 예약을 한다. 그분은 뭔가 일을 낼 것 같은 분위기였고, 강제로 당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그게 여러 차례였지 않나. 5차례 정도였잖나"라는 질문에 "맞다"라고 답했다. 또, 원치 않은 상황이었냐는 질문에는 "그건 진짜 당연하다"라고 답했다.

김 원장의 답변과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조사 때는 순순히 성관계 있었다라고 한거냐"라는 질문에 "그렇다"라고 말했다

또 김현철 원장은 "2차 피해자라고 말씀하시는 분(환자A)은 내가 지금도 재판이 5월 30일에 잡혀있는데 그런 것 때문에 웬만큼 미친 사람 아니고는 성폭행을 할 수 없는 거다"라고 부인했다. 이어 "그 자체를 거절해야 하는게 상식아니냐"라는 질문에 "그래서 나는 거절을 하고 싫은 내색을 냈다. 달라붙은건 두 분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김현철 원장은 앞서 MBC '무한도전'에 출연한 이후 TV, 라디오에서 종횡무진 활약했다. 최근에는 배우 유아인과 SNS 논쟁을 벌인 가운데, 그에게 경조증 판단을 내려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켰고 대한신경정신의학회 윤리위원회는 그를 제명했다.

[사진 = MBC 방송 화면 캡처]

신소원 기자 hope-ss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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