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女들에게 용기주고파"…'로마공주 메이커' 솔비, 가장 솔비스러운 新 예능 [종합]

[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가수 겸 작가 솔비가 솔직하고 당당한 매력으로 대중과 소통한다. 데뷔 13년만의 첫 단독 리얼리티다.

29일 오후 서울시 마포구 도화동 베스트 웨스턴 프리미어 서울가든호텔에서 케이블채널 라이프타임 리얼리티 웹예능 '솔비의 로마공주 메이커' 기자간담회가 열려 가수 겸 작가 솔비, 정명진 PD가 참석했다.

'솔비의 로마공주 메이커'는 솔비가 가진 '로마공주'라는 독특한 캐릭터를 활용해 다양한 영역에 도전하고 이를 통해 능력치를 쌓아가는 솔비의 모습을 게임처럼 담아내는 새로운 포맷의 리얼리티 프로그램.

이날 수줍은 모습으로 등장한 솔비는 "저한테 좋은 기회가 와서 너무 즐겁게 촬영하고 있다. 라이프타임이 국내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으로 방영되는 채널이고, 주체적인 여성들을 응원하는 채널이기 때문에 저랑 잘 맞았다. 이야기할 것이 많을 것 같다는 생각에 도전했다"라고 말했다.

정명진 PD는 솔비의 단독 리얼리티를 기획하게 된 계기에 대해 "웹예능을 기획 중에 저희 채널에 어울리고 웹예능에 잘 맞는 캐릭터를 오랫동안 찾아 헤맸다. 내부적으로 논의를 한 결과, 솔비 씨라는 결론이 나왔다. 긴 시간 동안 기획을 했고, 기회가 잘 닿아서 모시고 프로그램을 진행하게 됐다"라고 전했다.

솔비는 프로그램을 통해 녹즙 판매 사원, 애견 유치원 스텝, 성교육 강사 등 이색 분야에 도전할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그는 독보적인 4차원 매력부터 지금껏 본 적 없는 다채로운 매모습을 선보이며 재미를 더하고자 한다.

이와 관련해 솔비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다양한 도전을 한다. 도전 자체가 그저 재밌다. 제가 언제 녹즙을 팔아보겠나. 그 과정에서 회사 다니시는 분들과 소통도 하고, 직장 환경도 접할 수 있었다"라며 "제가 중간 정도는 다 잘하는 것 같다. 역시 행동하면, 반은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제 도전정신을 다시 발견하게 됐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정PD는 "각각의 아이템에 배치를 시켰을 때, 가장 솔비스러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는 아이템을 선정했다"라며 이어 "사실 솔비 씨가 아니면 하기 힘든 이야기다. 실제로 섭외를 하면서 이야기를 만들어내는 건 아니었다. 거의 100% 리얼로 진행 중이다. 만약 다른 분이었다면, 힘든 상황을 맞이했을 때 장치를 마련했어야 했을 것이다. 하지만 솔비 씨는 엄청난 생명력을 보여줬다. 실패가 큰 실망감을 안겨주지 않더라"라고 말하며 신뢰를 드러냈다.

또한 솔비는 "제가 주짓수를 배웠다. 처음에는 어려울 것 같았는데 해보다 보니까 정말 재밌다. 누구나 할 수 있겠더라. 엘리베이터를 타거나, 골목길을 지나갈 때 주변에 남성 분이 오면 주짓수를 하고 싶을 정도다. 자신감을 찾았다. 많은 여성 분들에게 추천해주고 싶다"라더니 "복싱, 스케이트 하면서 운동 신경이 좋다는 건 알았는데 주짓수를 하면서 엄청나게 운동신경이 좋다는 걸 깨달았다"라며 에피소드도 전했다.

특히 제작진은 동화 속의 보편적인 공주가 아닌, 생활력과 자존감을 쌓아가는 로마공주의 모습을 통해 '공주'라는 단어에 새로운 의미를 부여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솔비 역시 "로마공주라는 말 자체도 제 전생에 대한 이야기였다. 지금 로마공주를 확인할 수 없는 방법은 아예 없다. 하지만 제가 로마공주라고 믿고 살기 시작하면서 제 인생이 조금 달라졌다. 남이 만들어주는 공주가 아닌, 자신이 개척하고 그런 삶을 살아가는 게 이 시대의 진짜 공주가 아닐까 싶다. 도전하고, 실패하고. 실패도 하면서 실패를 실패로 생각하지 않고 하나의 경험이라고 여기는 것이다"라며 "남들이 뭐라고 하면 어떤가. 내 마음이 끌리는대로, 자존감이 높아지도록 살려고 한다"라고 소신을 드러냈다.

정 PD는 이러한 솔비의 모습을 두고 "방송으로 보아왔던 모습들보다 훨씬 더 신중한 모습이 많더라. 의외였다. 가장 크게 달랐던 부분이다. 방송 에피소드에도 등장해 신중한 면을 보실 수 있을 거다. 재미도 보장한다"라고 전했다.

현장 말미, 조회수 100만뷰 돌파 공약으로 그림 선물을 내건 솔비는 "우리 프로그램을 통해 여성 분들이 당당한 여성이 될 수 있도록 응원하고 싶다.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방법 등을 전달할 수 있을 것 같다. 제작진 분들은 제가 살고 있는 장식이 현대판 공주인 것 같다고 해주셨다. 그런 부분들에 저도 자신감을 얻었고, 더욱 당당하게 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었다. 용기를 함께 드리고 싶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어"이 프로그램을 통해서 자존감을 드리지만 마냥 진지하고 심각하게 드리는 게 아니라, 유쾌하고 재밌고 저만의 방식으로 만들어가려고 한다. 제가 목표하는 바에 가깝게 도달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높였다.

오는 6월 6일 오후 5시 라이프타임 디지털채널 첫 공개.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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